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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나섰다가…" 노래방 도우미 모텔서 참변

온라인 중앙일보 2012.09.11 07:33
[사진=JTBC 화면캡처]
최근 노래방 도우미를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북 군산에서 집단 강간 용의자 김모(40)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씨는 4년 전 서울 송파에서 친구 한 명과 함께 노래방 도우미 여성 3명을 흉기로 위협해 손을 묶은 뒤 성폭행하고 달아났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노래방 도우미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부산과 경남 창원의 도우미 여성 2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있었다. 두 명의 여성 모두 노래방 손님을 상대로 2차 성매매에 나갔다가 모텔에서 목이 졸려 살해됐다.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이 살해한 부녀자 7명 중 3명이 노래방 도우미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래방 도우미들은 아무런 보호막 없이 흉악 범죄에 노출돼 있다.



한 노래방 도우미 여성은 "섬뜩하긴 하죠... 생판 모르는 남자 상대로 일하니까"라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현재 노래방 도우미 전체 숫자는 약 2만 6천 명이며, 이들이 일하는 노래방 중 약 20%가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사고에 취약한 도우미는 업종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법의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 현행 법은 도우미는 물론 이를 고용하는 노래방 업주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정작 도우미를 찾는 손님은 처벌하지 않는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 대상자(도우미)가 애당초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도우미 대상) 가해행위를 해놓고도 별달리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또 도우미들은 상대적으로 안전이 허술한 업소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조직적 비호를 받는 룸살롱 같은 고급 유흥업소는 물론 윤락업소 종사자보다도 오히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죽음으로 몰리는 도우미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이 절실합니다.



오대영 기자, 장은영 인턴기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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