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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립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한 김수연양

중앙일보 2012.09.11 05:22
김수연양은 미국 유학 결정부터 출국까지 한 달밖에 없었지만 유학원을 통해 영어는 물론 역사와 과학까지 체계적으로 예습할 수 있었다.



한국서 미국 에티켓·역사 미리 익혔더니 적응 쉬워

김수연(16·미국 비숍 맥드비트고 9)양은 최근 오랫동안 고민했던 유학길에 나섰다. 어릴 적부터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은 욕구는 있었지만 겁도 나고 친구들이 좋아 선뜻 떠나지 못했던 터였다. 그런 김양이 지난 3일 푸른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미국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한 사립고에 입학한 김양의 도전기를 들어봤다.



-미국사립 교환 프로그램 참가결심부터 출국까지 한 달여밖에 안 걸렸다고.



 “유학을 실제로 추진한 건 지난 7월이지만 가고 싶단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 늘 했었어요. 근데 가족처럼 너무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떨어지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유학에 대한 미련이 떨쳐지지가 않았어요. 다른 나라에서 공부한 경험이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거란 확신이 점점 강해졌죠.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있었고요. 특히 아빠는 더 넓은 세상에서 견문을 넓힌 사람은 꿈도 커진다며 격려해주셨어요.”



-준비기간이 짧았는데 유학 준비는 어떻게 했나.



 “7월 말부터 준비를 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은 딱 한 달이었어요. 부담이 컸죠. 하지만 유학을 결심한 이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마침 방학기간이라 토플을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며 영어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사립교환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학원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했고요. 홈스테이를 하면서 미국인들과 생활해야 하는데 문화적 차이로 인한 당황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식사예절과 에티켓은 물론이고 미국 역사책도 많이 읽었어요. 미국에 유학을 간 외국학생들이 역사과목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아 쉬울 줄 알았는데 꽤 복잡해서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이해를 할 수 있었어요. 막상 와서 학교를 다녀보니 미리 공부하지 않았다면 수업시간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준비하면서 특히 어려웠던 점은.



 “시기가 좀 늦어서 정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준비하다 보니 그렇지는 않았어요. 유학원에서 알려주는 필요한 서류를 챙겨 제출하는 것 외에 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입학을 알아보던 학교들 중 인터뷰를 해야 하는 학교가 있었어요. 화상으로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학교수업 때문에 인터뷰장면을 녹화해 보내주기로 했죠.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녹화버튼을 눌렀는데 정말 떨리더라고요. 발음도 신경 써야 하고 손동작이나 표정도 자연스럽게 구사해야 하고. 지금 입학한 학교에선 이 인터뷰 녹화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인터뷰를 준비해 본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미국에 도착한지 며칠이 지났는데 생활은 어떤가.



 “며칠 안 됐지만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니 실용회화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완벽한 문장을 구성해 발표하고 홈스테이 집에선 중요한 단어를 중심으로 생략해서 말하니까 문어체와 구어체 모두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아직은 영어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게 서툴지만 점점 향상 될 것이라 믿어요. 홈스테이 집에선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도착 첫 날 저에게 밥을 먹겠냐고 물어봤어요. 속으론 먹고 싶었는데 말하는 게 부끄러워서 괜찮다고 했어요. 한국이었다면 그대로 먹으라고 두 번 세 번 권했겠지만 여긴 한 번 아니라고 하니까 그걸로 끝이었어요. 여기선 자신의 말을 한 번 말하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걸 첫 날 절실히 배웠죠.”

 

-향후 진로 계획은.



 “저는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 박경철씨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책을 정말 감명 깊게 읽었어요. 특히 ‘돈 버는 의사보다 사람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대목에서 감동 그 이상의 전율을 느꼈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외침이 울려 퍼졌죠. ‘그래, 나도 사람 살리는 의사가 돼야겠어’ 라고요. 이 꿈을 위해 다른 학생들보다 특히 더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하고 있어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12학년까지 마치고 미국이나 한국에 있는 의대에 지원할 생각이에요.”



-사립교환 프로그램 참가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주변에 유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심각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은 걱정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실 저도 그랬는데,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겪어보기 전에 걱정하거나 겁먹는 건 시간낭비인 거 같아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견문을 넓히기 위해 참가하는 것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미국 사립교환학생 2013년 1월 학기 참가자 선발 설명회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고 비영리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미국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 2013년 1월 학기 참가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 조기유학에 비해 절반 가격의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사립학교 정규 과정을 이수하고 홈스테이를 통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과정이다. 학생의 적성, 학업 성취도, 학업 목표에 따라 유학 지역과 7개 이상의 학교를 추천받아 지원 가능하며 비영리 재단을 통한 지원으로 지원절차또한 간편하다.



이번 모집에선 미국 상위3% 학교를 포함해 100여 개의 사립학교 중에서 진학학교를 선정할 수 있으며 학생 성취도에 따라 매년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유학 및 대입 컨설팅 전문그룹 사람과교육에서는 유학전 미국학업과 현지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전 영어학습, 주요과목 선행학습, 미국문화교육 등을 진행하며 유학대비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9월 등록자에게는 영어수업과 장학금이 지원된다.



대상 : 중1~고2(학교 내신 평균‘미’이상 / SLEP TEST 45점 이상)

문의 : 사람과교육 1599-6337, www.jedunet.com

설명회 일시 / 장소

-11일 오후 1시 / 사람과교육 본사 대회의실(학동역 8번출구 금강빌딩 2층)

-12일 오후 1시 / 부띠끄모나코 빌딩 4층 대회의실(강남역 9번출구)



<심영주 기자 yj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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