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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황제전세 살아” vs “박근혜 조카 주가조작”

중앙일보 2012.09.11 01:42 종합 4면 지면보기
18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여야 간 네거티브 전쟁이 국회에서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열린 당 회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김창종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 등 장소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서로 검증공세를 퍼부었다.


[대선 D-100] 국회에서 불붙은 네거티브 전쟁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갯속의 안철수 현상을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모셔야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황제전세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서민전세를 알 수 있는지, 안철수재단은 과연 개미무덤재단이 아닌지 성역 없는 국민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전세를 오랫동안 살았다고 주장했으나 사당동 재개발 딱지 아파트를 구입했던 거짓말이 들통났고, 사당동에서 곧바로 (역삼동) 전셋집으로 이사했다고 말했지만, 어머니가 장만한 아파트였다는 거짓말도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사를 따기 위해 3년 유학을 가면서도 거대기업의 3년 사외이사를 태연하게 맡아 최소 5000만원 이상의 연봉과 별도로 수억원의 항공비 특혜와 스톡옵션 혜택을 고스란히 챙긴 것은 구태정치의 판박이”라고 비난했다.



 안 원장의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입 의혹도 다시 거론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 원장은 1999년 10월 BW를 주당 5만원씩 5만 주를 25억원에 인수했는데, 그 전후로 다른 대주주는 주당 20만원에 매매해 안 원장이 최소 75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의 BW 인수가격은 당시 회계법인의 평가액(주당 3만170원)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의 조카 한유진(이복 언니 박재옥씨의 딸)씨 부부의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장병완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박 후보의 조카 한씨와 조카 사위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등은 대유신소재가 올해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자 2월 10일 227만 주를 팔아 80억원을 확보했다”며 “직후인 2월 13일 전년도 결산실적 적자를 공시한 뒤 주가가 떨어지자 8월 320만 주를 39억원에 매입해 41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씨 가족이 ‘박근혜 테마주’란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 금융감독원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도 “적자 부분은 지난해 10월 이미 공시했다 ”고 답했다.



 이날 김창종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5·16과 유신헌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묻는 질문을 쏟아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972년 10월 유신헌법에 따른 긴급조치를 위헌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박지원 원내대표도 “쿠데타와 유신이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냐”며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유신헌법에 기초한 긴급조치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시에 공감한다”며 "인혁당 판결도 최종 견해(2007년 재심 무죄)가 최종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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