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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그룹, 훈춘에 대규모 물류단지

중앙일보 2012.09.11 01:23 종합 10면 지면보기
중국이 동해 진출을 위해 북한의 나선(나진·선봉)항과 청진항에 대한 운영권을 속속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북한 진출의 북방 교두보인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운다. 중국의 동해 진출로 이후 전개될 동북아 경제권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다.


북·중·러 무역 물류 거점

2014년 초 본격 가동키로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10일 오전 중국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현정은 현대 회장 등 한·중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했다. 행사에는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 총장,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당서기, 장안순(張安順) 옌볜조선족자치주 당서기 등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훈춘 국제물류단지는 동북 3성의 물류 거점으로서 경제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단지는 중국 국무원이 지난 4월 비준한 훈춘시 국제합작시범구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1.5㎢다. 여기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 시설 등이 들어선다. 1㎡당 175위안(3만1114원 상당)에 50년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포스코가 80%, 현대그룹이 20%를 댄다. 포스코건설(50.1%), 포스코차이나(14.9%), 대우인터내셔널(15%), 포스코ICT(5%), 현대상선(15%), 현대로지스틱스(5%)가 지분을 나눴다.



 1기 공사는 내년 말에 완료되며 2014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어 2, 3기 공사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목재·곡물·수산물·사료·자동차부품·의류·광학기기·생활소비재 등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물류를 훈춘 국제물류단지에서 보관, 재가공해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운송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ADL 코리아가 최근 실시한 ‘훈춘 국제물류단지 개발 방향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보고서는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원자재 수급관리, 가공연계형 가치창출, 고부가가치 증진 등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1300만t 규모의 물동량이 유발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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