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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로 재운다더니…충치 치료중 4살 아이 급사

온라인 중앙일보 2012.09.11 00:56
JTBC 화면 캡처
어린이 전문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던 4살 어린이가 돌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JTBC가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료 기록에는 무려 4종류의 마취제를 투약한 것으로 돼 있다.



지난달 서울 강북의 한 어린이 치과. 4살 어린이가 갑자기 심장이 멈췄다.곧바로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사흘 만에 숨졌다.사고 당시 어린이는 충치 신경치료를 위한 수면 마취 상태였다.



[피해 어린이 엄마 : 수면 치료는 크게 부작용은 얘기하지 않고 잠깐 잠을 재우는 거라고 졸려 할 수도 있고 깰 수도 있는 거라고 했거든요.]



가족이 의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투여된 마취제는 무려 4종류.진정제인 포크랄 과 유시락스가 각각 15cc와 5cc.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은 앰플 3개, 수면유도제로 알려진 미다졸람도 투약 된 것으로 돼 있다.성인에게 사용할 때도 주의가 요구되는 약품들이다.



[홍성진/대한마취과학회 윤리 법제이사 : 알고서 그렇게 했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도카인이) 혈관으로 많이 흡수돼서 혈중농도가 올라가서 같은 작용을 일으켰다면 국소마취제의 심독성 때문에 심장마비가 올 수 있죠.]하지만 담당 치과의사는 적절한 처치를 했으며 자신도 사인을 몰라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투약 내용에 대해선 보험 청구 과정에서 진료기록에 그렇게 작성했을 뿐, 실제 사용한 마취제의 양은 그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어린이 치과는 최근 10년 사이 크게 늘었다.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거리낌없이 수면 치료를 권하기도 한다.



[OOO 어린이 치과 : (몸무게가) 10㎏이상부터 (가능합니다.) 하거든요. 낮잠 자는 거랑 똑같고요. 부작용은 용량이나 용법을 안전하게 잘 지켜주면 문제는 없거든요.]하지만 어린이는 체구가 작고 반응도 빨라 마취제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실제 어린이 마취 수술에서 심정지로 인한 사망은 1만 명에 20명꼴.마취제 과다 투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경찰은 유족의 고소에 따라 담당 치과 의사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하지만 의사는 "유족이 투약 용량을 오해한 것이지 과실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의료계는 어린이 치과의 마취제 사용 실태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윤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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