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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3남 문현진, 빈소에서 조문 거부당해…왜?

중앙일보 2012.09.11 00:55 종합 20면 지면보기
  통일교 형제간 내분이 재연될 조짐이다. 통일교 공식 후계 구도에서 이탈한 문선명 총재의 3남 문현진(43) 통일교세계재단(UCI) 회장이 10일 오전 경기도 가평 빈소를 찾아 조문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일간지 발표 유족 명단에도 빠져

현진씨 결별 선언 … 갈등 격화

문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빈소 주변에 도착했다. 하지만 문 총재의 시신이 안치된 천정궁박물관에는 접근하지도 못하고 일반인 빈소가 차려진 청심평화월드센터 앞에서 통일교 측에 의해 제지 당했다. 문 회장은 한 시간가량 통일교 측과 조문 문제를 상의하다 서울로 돌아왔다. 천정궁은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1.5㎞가량 떨어진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문 회장 측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문 회장 부부에게만 조문을 허용했다. 경호원 등 동행한 일행 30명은 조문을 불허했다. 문 회장 측 관계자는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조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11일 다시 조문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별도의 분향소를 차렸다. 11일까지 3일간 조문객을 받을 계획이다. 통일교와 미래에 대한 입장 차이로 통일교와 결별을 선언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돌리는 등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또 일간지에 발표한 성화위원회(장례위원회) 유족 명단에 문 회장의 이름만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일그룹의 안호열 대외협력실장은 "천정궁 참배는 사전에 명단을 제출한 이들만 하고 있다. 문현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이지 일방적으로 문 회장의 조문을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선명 총재는 모두 7남을 뒀다. 통일교의 기업 부문은 4남 국진(42)씨에게, 교회 쪽은 7남 형진(33)씨에게 물려주면서 재산을 둘러싼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형제간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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