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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어 좀 구워볼까

중앙일보 2012.09.11 00:44 종합 22면 지면보기
전어의 계절이다. 가을볕 속에 고소한 맛이 오른 전어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곳곳에서 전어축제도 펼쳐진다. 전어는 벼가 익을 무렵에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 전어(錢魚)라는 이름도 ‘맛이 좋아 돈을 따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전남 전어축제 잇달아…보성 14일, 장흥 30일 시작

 전남 보성군은 오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회천면 율포 해수풀장과 솔밭해변 일원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보성 전어축제는 전어잡기와 전어구이 체험 등과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전문 요리사가 선보이는 전어요리 시식 프로그램은 보성 전어축제의 백미다.



박태신 보성 전어축제추진위원장은 “보성 전어는 고소하고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약간의 단맛도 있어 양념이 따로 필요 없다”며 “숙취 제거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좋아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장흥군에서도 30일부터 사흘간 회진포구 일대에서 전어축제가 열린다. 장흥 전어축제는 천관산의 억새와 어우러져 매년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전어 시식 행사와 함께 축하공연, 바다낚시 등 행사도 다양하다.



 전어는 전남 광양과 장흥과 보성, 고흥 일대에 많다. 전북에서는 군산군도와 부안 위도 앞바다 등에서 잡힌다. 뼈와 가시까지 먹을 수 있으며, 칼슘과 단백질·불포화지방산·DHA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올해 전어 값은 지난해보다 크게 내렸다. 유례없는 고수온으로 전어 어획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남해안 일대에서 잡힌 전어는 대품 기준 1㎏당 7000~8000원에 위판되고 있다. 전북 부안과 충남 서천 등 서해안에서 잡힌 전어도 1㎏당 7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만8000원까지 치솟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안종석 고흥군 수협 녹동지점장은 “전어는 어민들이 직접 내다 파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어획량을 산출하기 어렵다”며 “지난해보다 위판량이 많아졌지만 추석을 앞두고 다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놓치면 아까운 전남 전어축제



▶보성 전어축제 (14~16일)



- 장소 : 회천면 율포해수풀장



- 행사 : 전어잡기·전어시식 등



- 문의 : 회천면사무소 061-850-8393



▶장흥 전어축제 (9월 30일~10월 2일)



- 장소 : 장흥군 회진포구 일대



- 행사 : 전어시식·바다낚시 등



- 문의 : 회진면사무소 061-86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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