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평생 농사일을 하며 홀로 5남매를 키워낸 김 할머니는 평생 부지런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 100세가 넘은 지금도 마당에 난 잡초 하나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뽑아낼 정도다. 흔히 볼 수 있는 고부갈등도 이 집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넉넉한 마음으로 며느리를 품어 온 할머니, 그리고 그런 시어머니를 모실 수 있다는 게 큰 자랑이자 행복이라는 며느리. 둘은 엄마와 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40여 년을 보내왔다.
덜 매운 김치, 끼니마다 먹는 누룽지 등 할머니의 장수비결도 공개된다. 김 할머니의 102번째 생일날, 할머니부터 증손자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누는데…. 정을 쌓고 마음을 나누는 대가족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