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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엔 진피, 기력 없을 땐 대추, 건조한 눈엔 감잎차

중앙일보 2012.09.10 03:1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한방차는 건조하고 쌀쌀한 환절기에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돕는다. [중앙포토]
‘가을날 더운 것과 노인 근력 좋은 것은 못 믿는다’. 아무 문제 없다가 갑자기 건강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는 속담이다. 특히 환절기여서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은 면역력을 무너뜨려 없던 병이 생기고, 기존 질환이 악화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선조들은 환절기 건강을 위해 한방차를 즐겨 마셨다. 한방차는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인 전통차다. 경희대한방병원 정승기(알레르기·호흡기내과) 교수는 “한방차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해 신진대사를 돕는다”며 “차 한 잔을 마셔도 건강을 생각한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차를 즐길 수 있는 한약재는 국화·진피·대나무잎·감잎·구기자 등 다양하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의 종류와 효과를 소개한다.


환절기 건강 위한 한방차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은 국화차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하지만 말(馬)만 살찌는 게 아니다. 우리 몸의 체중도 는다. 가을에 식욕이 당기는 건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신체는 일교차가 커지면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를 저장한다. 이 반응이 식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이라면 몸을 가볍게 해주는 국화와 진피(말린 귤 껍질)차가 좋다. 국화는 몸을 따뜻하게 해 신진대사를 돕는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몸의 대사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않아 몸이 무겁다. 국화는 장과 위를 편안하게 만들어 소화와 배변을 돕는다. 진피에 함유된 히스페리핀 성분은 지방의 흡수는 막고, 수분의 흡수와 배출은 촉진시켜 붓기를 줄인다.



 건조해진 눈과 피부에는 대나무잎과 감잎이 좋다. 대나무잎은 피부에 물을 준다고 표현할 정도로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 눈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감잎은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눈 영양제로 부족함이 없다. 레몬보다 비타민C 함유량이 20배 많다. 진시황제의 불로초로 알려진 구기자도 눈의 충혈과 건조함을 완화시킨다.



 날씨가 추워지면 잔기침을 하는 사람이 부쩍 는다. 정승기 교수는 “무더운 여름을 나며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 폐 기능이 떨어지고 가래가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기 감기를 잡을 땐 진피가 좋다. 정 교수는 “진피에는 비타민C가 많아 피로해소에 좋고 가래를 삭인다”고 말했다. 스산한 바람에 건조해진 목이 칼칼하면 모과와 박하를 권할 만하다. 모과는 기관지 건조증과 갈증을 줄여준다. 박하차는 목이 붓는 걸 예방한다.



 기력이 없을 땐 대추차로 원기를 회복하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며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져 생체리듬이 바뀌고 피곤해진다. 대추는 칼슘·인·철분이 풍부해 혈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줘 권태와 무력감을 없앤다. 또 대추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피로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는 뇌파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고 기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한방차, 집에서 간단히 먹는 법



한약재 100g을 우려내면 2~4L의 한방차가 만들어진다. 한방차의 농도는 기호에 따라 조절한다. 한약재 손질은 이렇게 한다. 우선 한약재를 씻은 후 3분간 물에 담가 오염물질을 뺀다. 너무 오래 담가두면 약효 성분이 빠져 나간다. 약재 중 뿌리와 열매는 약 90분, 잎과 꽃 종류는 30분 내로 달인다. 두 가지 이상 섞어 달일 때는 오래 달여야 하는 재료를 먼저 넣고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재료를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약한 불로 줄여 졸인다. 한방차는 스테인리스보다 유리나 도자기로 된 냄비에 끓이는 게 좋다. 약재의 타닌 성분이 스테인리스와 만나면 산화돼 약효가 떨어진다.



 한약재를 달여먹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최근 뜨거운 물만 부어 손쉽게 우려먹을 수 있는 기능성 한방차가 나왔다. 한방차 브랜드 ‘차랑’은 한약재에 로스팅(열을 가해 볶는 것) 기법을 접목시켜 티백 형태로 만든 제품을 내놨다. 여러 약재를 배합해 만든 한방 허브티다. 약의 기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 ‘목에는 늘’은 환절기에 잔기침을 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기관지에 좋은 모과·율무·대추가 주재료다. ‘숲속에 바람’은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고 피로를 회복해 주는 기능을 강화했다. 또 ‘여인에게’는 진피·감국·맥문동을 처방했다. 수족냉증 여성을 위해 혈기와 혈액순환 기능을 보강했다. 오랜 시간 약재를 달이지 않고 뜨거운 물만 부어도 한방차 특유의 깊은 향과 맛이 우러난다.



이민영 기자





※‘차랑’과 함께 하는 건강 차(茶) 노하우 공유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명품 한방차 기업 ‘명신’과 함께하는 ‘환절기 건강차 지식 나눔’ 이벤트를 마련했다. 환절기 때 건강을 위해 꾸준히 마시는 차(茶)가 있거나 직접 만들어 먹는 건강차 노하우를 공모한다. 10명을 선정해 한방차 ‘차랑’을 제공한다. 접수는 차랑 홈페이지(www.charang.net)에서 한다. 중앙일보 독자가 이벤트 기간(9월 10~21일) 중 차랑 한방차를 구매하면 10%의 할인 혜택을 준다. 문의 1899-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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