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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김성근 외인구단 찾은 박근혜

중앙일보 2012.09.10 01:17 종합 6면 지면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경남 김해시 상동야구장을 방문해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왼쪽)으로부터 선물받은 유니폼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9일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경기장을 찾았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로 구성된 구단이다. 지난해 창단 이후 김성근(70)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성근의 외인구단 찾은 박근혜 “직장 잃은 국민에 여러분이 희망”
‘사회적 패자부활’ 공약 추진

 이 팀이 속한 2군 리그는 ‘미래를 꿈꾼다’는 뜻에서 ‘퓨처스리그’라 불린다. 박 후보의 대선 슬로건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와도 접점을 지닌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실제 고양 원더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선수 5명이 프로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퓨처스리그는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 미래를 위해 도약하려는 계층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초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고양 원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군 경기를 관람하려 했으나, 비 때문에 취소됐다. 대신 김 감독과의 면담으로 일정을 대체했다. 김 감독은 박 후보에게 “성심여고에 다니실 때 야구장에서 뵌 적이 있다. 40여 년 만이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자신이 마산상고 야구부 감독 시절 야구경기를 할 때 박 후보가 우연히 관람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시냐”고 웃으며 화답하고 “좌절과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경기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가질 거라 생각한다. 스펙과 학벌을 따지기보다는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만 있으면 길을 개척해 성공하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중인 선수들에겐 “실패를 겪었거나 어려움이나 부상을 당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게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갖도록 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하는 게 제가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젠다”라며 “직장을 잃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은데 ‘나도 하면 된다’는 희망을 여러분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구단 측은 박 후보에게 등번호 1번에 ‘박근혜’가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글러브를 선물했고. 박 후보는 본인의 이름을 새긴 사인볼을 전달했다.



 박근혜 캠프는 ‘사회적 패자부활’ 정책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 대선기획단 의원은 “일할 능력이 있는데 취업하지 못하는 빈곤층을 재교육하고, 대입에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기회를 주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선대위, 상향식 구성”



새누리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상향식으로 꾸리기로 했다. 중앙조직부터 먼저 구성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시·도·해외 등 지역선대위, 직능조직 등 아래에서부터 먼저 선대위를 구성한 뒤 마지막에 중앙선대위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대선기획단 이진복 조직위원은 9일 “처음부터 중앙선대위에서 ‘어디는 누구’ 식으로 찍어서 인선하면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소아·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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