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만이 즐겼다, 24인용 텐트 혼자서 설치 내기
SLR클럽서 시작해 관심 확산
남희석 상품 걸고, 줄 이은 후원
8년 군생활한 육군 부사관 성공
댓글 싸움으로 끝날 법했는데, 한 광고대행사가 텐트 지원을 약속하면서 상황이 커졌다. 네티즌은 행사 이름을 ‘T24(24인용 텐트)’로 짓고 운영위원회까지 조직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기획된 행사였기 때문에 사상 첫 ‘소셜 축제’로 불리기도 했다. 큰 관심을 끌자 기업들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 연예인 남희석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벌레가 성공하면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씨는 당초 약속(2시간)보다 이른 1시간30분 만에 텐트를 설치했다. 그것도 거의 일을 다 끝낸 뒤 30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여유를 부리면서다. 온라인 중계를 통해 200만 명이 그의 도전을 지켜봤다고 한다. 국방부는 곧 트위터에 “24인용 텐트를 혼자 치는 것은 가능”이라며 ‘오류’를 시정했다. 이씨는 9일 “호언장담하긴 했지만 실제로 혼자 24인용 텐트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다들 너무 부정적이어서 오기로 해냈다”면서 “내가 성공했다는 것보다 모두가 축제처럼 즐기고 뒷정리까지 자원했다는 점이 기뻤다”고 덧붙였다.
손광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