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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고통 나누자” 잇단 의정비 동결

중앙일보 2012.09.10 00:32 종합 22면 지면보기
충청권 지방의회가 내년도 의정비(의정활동비+월정수당)를 잇따라 동결하고 나섰다. 경기침체와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동결에 참여한 곳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를 포함해 8곳이다. 광역의회 가운데는 충남도의회가 가장 먼저 동결을 결정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말 의원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충남도의원 의정비는 1인당 연간 5352만원이다 .


충남·북 기초의회 7곳 동참

 충남지역 기초의회 중에는 천안시의회와 금산군의회가 의정비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5년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두 시·군 의회는 내년에 각각 3865만원, 3179만원의 의정비를 받게 된다. 청양군의회도 동결에 동참했다. 청양군의회는 지난 7일 회의를 갖고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3132만원으로 결정했다. 충북지역 지방의회 가운데는 충주시의회, 제천시의회, 보은군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한다. 충주시의회는 3414만원, 제천시의회는 3421만원, 보은군의회는 3006만원이다. 괴산군의회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양군의회는 이달 중순 결정할 방침이다.



 반면 인상과 동결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의회는 동결과 인상을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현재의 의정비가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다. 청주시의회는 임시회 마지막 회기 일이었던 지난달 24일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의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청원군은 집행부가 동결을 요청했지만 일부 의원이 인상을 고집하고 있어 유동적이다. 충북도의회는 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광수 의장은 지난달 말 기자들과 만나 “의정비를 현실화해야 한다. 내년에도 올리지 못하면 8년째 동결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도의회는 12~13일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의원 연찬회 때 인상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충북도의회 올해 의정비는 4968만원이다.



 강원도의회는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로 구성된 의정대표자협의회는 최근 내년 의정비를 올려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집행부인 강원도에 월정수당을 상향 조정토록 요청할 예정이다. 강원도의회는 월정수당이 3097만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의회 평균 3546만원보다 449만원이 적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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