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초보운전자는 장기렌터카, 사업자는 리스가 편리
내게 맞는 자동차 구입 방법

모아놓은 돈이 넉넉한 경우 일시불을 고려할 수 있다. 현금 또는 신용카드 일시불로 구입하면 이자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거액을 한꺼번에 내놓게 되면 이 돈을 굴려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을 놓칠 수 있다. 다른 곳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지불하는 이자 비용이 더 크다면 일시불 선택이 훨씬 유리하다. 자동차값이 쌀수록 일시불 구매 비중이 크다. BMW코리아의 경우 일시불 구매 비중이 전체의 27%이지만 소형차인 BMW 미니는 구매 고객의 42%가 한번에 현금을 주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이 많지 않은 고객들 상당수는 할부 구입을 택한다. 할부는 차를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원리다. 차 가격의 일부를 선납한 뒤 나머지 금액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매달 나눠 갚는 방식이다. 매달 원리금을 균등하게 내는 만큼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나 고정수입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할부 프로그램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대부분 초기 부담과 월 납부액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달 이자만 내다가 원하는 때 나머지를 상환하는 방식은 직장인들이 많이 쓰는 마이너스통장과 유사하다. 초기 비용이 부담이 되는 이들은 처음 1년간 이자만 납부하다가 1년 뒤부터 원금과 이자를 내는 방식도 택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일부 금액에 대해 원리금을 내다 만기에 보유 차량을 매각한 대금으로 나머지 금액을 상환하는 ‘인도금 유예 할부’는 차량을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할부는 목돈 없이 차를 산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를 소유하는 데 드는 총금액은 일시불보다 비싸다. 현대차 쏘나타 브릴리언트(가격 2210만원)를 36개월 할부로 살 경우, 선수금 20%(442만원)를 내면 36개월 동안 월 55만3619원을 낸다. 이럴 경우 일시불보다 전체적으로 225만원가량 더 지불하게 된다.

장기렌터카는 렌터카 회사가 보유한 차량을 계약기간 동안 빌려 타는 방식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은 리스와 같다. 다른 점은 리스는 통상 자동차세와 보험료는 개인이 부담하는 데 반해 렌털은 보험료·자동차세까지 사용료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렌털료 전액에 대해 손비처리가 가능해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겐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정비 및 긴급출동, 사고 정리 등을 렌터카 회사에서 도맡아 해줘 차량 관리도 편리하다. 차량 관리에 자신이 없는 여성 및 초보운전자에게 유용하다. 보험도 렌터카 회사 명의로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나 차량 사고로 인한 할증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렌터카는 LPG 승용차 사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들에게는 연료비 절감 효과도 크다. 최근엔 개인의 렌터카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KT금호렌트카에 따르면 2007년보다 지난해 개인 고객이 7배 늘었다. 렌털 사용료는 개인 및 법인, 정비 옵션과 만기 후 차량인수 옵션, 계약기간, 선납금 등 계약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KT금호렌트카에서 차량 가격 2580만원인 쏘나타 프리미어를 보증금 30%(774만원)를 내고 36개월 계약(계약 종료 후 차량인수 조건, 정비 포함)할 경우 월 48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3년 뒤 955만원을 내고 차를 인수하면 총 3460여만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