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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찍고 부산 돌아 서울로 … 9월은 비엔날레 세상

중앙일보 2012.09.10 00:16 종합 25면 지면보기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 1995년은 한국의 지방자치 원년이었다. 그 해 전국 각지에서 선출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들은 가을 광주에서 개막한 국내 첫 비엔날레의 위용을 지켜봤다.


전국 6개 도시서 열려

 그리고 부산에서, 서울에서, 비엔날레라는 이름의 격년제 국제 미술행사가 뒤따랐다. 격년으로 열리던 광주 비엔날레는 1997년 2회 행사 후 3년을 건너뛰어 2000년 세 번째 전시를 열었다. 그 뒤 짝수 해 9월마다 미술계는 광주 찍고 부산 거쳐 상경하는 비엔날레의 달을 맞이하게 됐다.



 올 가을도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6개 주요 도시에서 비엔날레가 잇따라 열린다. 11일부터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스마트폰·SNS 등의 정보기술(IT)과 예술과의 접목을 꾀한다. 대전도 그 물결에 가세했다. 신생 미술제인 ‘프로젝트 대전’으로 주제는 과학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해 ‘에네르기(Ener氣)’다. <표 참조>





 비엔날레와 함께 미술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했다. 전세계에서 오는 미술계 인사들의 눈길을 잡기 위해 미술관·갤러리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알릴 수 있는 전시, 혹은 대형기획을 전진 배치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2’전, 서울 혜화동 아르코미술관의 ‘플레이 그라운드’, 서울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2012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전,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의 김수자 개인전 등이다. 갤러리현대는 아이웨이웨이(艾未未)·이승택 등 6명의 대규모 그룹전 ‘리멤버 미’를 연다. 광주의 ‘아트 광주’, 서울의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2’ 등 아트페어도 활발하다.



 월간 ‘아트인컬처’ 김복기 발행인 겸 편집인은 “비엔날레 붐은 미술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미술가를 알리는 플랫폼으로서의 순기능도 있다. 그러나 6개 주요 비엔날레 예산은 드러난 것만 총 150억원대에 이른다. 그 효과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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