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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폭풍 속으로, 킹스밀 챔피언십 1타 차 선두

중앙일보 2012.09.08 11:30
신지애(미래에셋)가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갔다. 2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 코스(파 71·6379야드)에서 벌어진 킹스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전날 대회 최저타인 9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12언더파인 신지애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2위와의 차이는 3에서 1로 줄어 들었다. 이날 그린이 부드럽고 바람이 불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핀을 직접 공략하면서 점수를 줄였다. 2위는 11언더파의 재미 교포 다니엘 강이다. 신지애와 5타 차 이내에는 13명의 선수가 자리했다. 랭킹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폴라 크리머(미국), 렉시 톰슨(미국) 등 강호들이다.



2라운드 신지애의 샷은 거의 완벽했으나 1라운드같은 굴리면 들어가는 퍼트는 나오지 않았다. 신지애는 전반 9홀에서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파 5인 두 홀에서만 버디를 잡아내고 나머지 홀에서는 모조리 2퍼트를 기록했다. 그는 전날엔 첫 9홀에서 퍼트 수가 10개에 불과했다.



10번과 12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버디 퍼트가 계속 홀을 외면했다. 16번 홀에서는 이 대회 첫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턱에 걸려 멀리 나오지 못했다.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칩샷을 홀 한 뼘 옆에 붙여 보기로 막아냈다. 신지애는 불운한 편이었다. 단 한 번 그린을 놓쳤는데 거기서 보기를 했다. 퍼트 수는 전날보다 8개가 많은 31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샷감이 좋다. 주말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간발의 차로 리드하는 압박감이 좋냐는 질문에 왜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한 타 차의 경쟁과 압박감에 충분히 적응이 되어 있고 내가 압박감을 가지지만 다른 선수도 압박감을 가질 것이고 재미있을 것 같다" 말했다.



샷으로 볼 때 신지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10언더파 공동 3위인 데이비 클레어 슈리플(네덜란드)이다. 슈리플은 이틀간 36홀 중 35번 그린을 적중시켰다. 파 5인 7번 홀에서는 두 라운드 내내 칩인 이글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35야드, 2라운드에서는 41야드 거리였다. 그는 “첫라운드에서는 에지부터 핀까지 5야드밖에 되지 않아 60도 웨지로 공을 띄워서 쳤고 둘째날은 20야드 뒤에 있어 낮게 굴린 것이 들어갔다. 나는 칩샷이 장기”라고 말했다. 그는 2라운드 내내 5언더파씩 10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12언더파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1라운드 잔여경기 17번째 홀에서 슈리플이 공 뒤에 마크를 놓고 경사를 살피러 움직인 사이 공이 움직였다. 그는 마크를 했기 때문에 다시 원위치로 공을 놓아도 된다고 생각해 공을 옮겨 놓고 퍼트를 했다. 그러나 골프 룰은 마크를 했더라도 공이 움직이면 움직인 위치에서 쳐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는 2벌타를 받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감정을 자제한 채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2라운드를 5언더파로 무난히 마쳤다.



2라운드 7타를 줄이고 2위로 올라선 대니엘 강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교포다. 패퍼다인 대학을 중퇴하고 올해 LPGA 루키가 됐다. 2라운드에서 퍼트 수 26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40세의 노장 리타 린들리(미국)는 1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컷 탈락, 18년간의 투어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그는 220야드의 짧은 드라이버샷으로 버티면서 지난 2008년 코닝 클래식에서 장정을 꺾고 우승한 선수다. 그는 “오늘도 많은 파 4홀에서 3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엄마를 필요로 하는 두 아이의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버그=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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