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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마다 블랙아웃 위기 … 해결책은 절약·R&D

중앙일보 2012.08.31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올여름은 낮과 밤 구분 없이 전국이 후끈 달아올랐다. 전력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블랙아웃에 대한 공포가 전 해당기관과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1일에는 처음으로 정전대비훈련을 실시했으며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공단 등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6일 전력등급 ‘주의’ 단계가 발령되자 서울 한국전력거래소 직원들이 불을 끈 채 근무하고 있다. [중앙포토]
◆에너지 절약의 습관화 필요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연간 전력소비량은 9510㎾h다. 일본 8110㎾h, 독일 7108㎾h보다 많다. 전력소비량은 1973년 375㎾h에서 2009년 8323㎾h로 약 22배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의 전기요금은 일본의 3분의 1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전력소비 급증의 원인이 싼 전기요금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전기요금을 올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국민과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에너지절약운동 뿐이다. 전력공급이 부족하다고 해서 발전소를 늘릴 수만은 없다.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운동은 아주 간단하다. 가장 많이 쓰는 가전제품인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 등의 사용량을 줄이면 된다. 에어컨의 경우 설정온도를 조금만 높이면 된다. 전국적으로 실내온도를 1도 높이면 전력사용량을 약 100만㎾ 절약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어컨의 냉방 세기를 ‘강’ 대신 ‘약’으로 줄여도 효과적이다. 그래도 덥다면 선풍기를 틀어두면 된다. 이럴 경우 20~30%의 냉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너무 낮게 설정하지 말고 냉장고 속의 음식물을 60%정도 만 채워두면 냉기 순환이 잘돼 음식물들을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세탁기의 경우는 세탁기 돌리는 횟수를 줄이면 된다. 세탁물이 80% 정도까지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세탁기를 돌려보자.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은 필수다. 플러그 뽑는 것이 귀찮다면 똑딱이 버튼이 있는 멀티탭으로 교환하면 편리하게 절전생활을 습관화할 수 있다.



◆기업, 신재생에너지·절약 기술 개발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에너지절약을 위한 신기술 개발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자원은 언젠가는 고갈이 된다. 물, 바람, 태양 등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들이다.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의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바닷물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이나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발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태양열이 아닌 태양광을 이용하는 신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분야 최초로 KTX 서울~부산, 경춘선 상봉~춘천 구간에 대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설비는 운정역·여수역·울산역·순천역·김천구미역·신경주역과 철도박물관·대전정비단 종합관리동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일반 선박 대비 탄소배출량(연료 소비율에 비례)이 70~80%인 1세대를 거쳐 50%인 2세대 개발을 완료하고 궁극적으로 탄소배출량 0%를 실현하는 ‘제로 에미션(Zero Emmision)’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제로 에미션 선박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하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꿈의 친환경 선박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했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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