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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학습능력이다 ④ 읽기능력과 학습과의 관계

중앙일보 2012.08.31 03:11 6면 지면보기
‘공부는 즐거운 것이다.’ 이 말에 동의하나. 힘들다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부모나 선생님은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 아이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 그러나 노력해도 잘 되지 않을 때 학습은 스트레스가 된다. 이럴 때 “열심히 해”만 외쳐서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습능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천안 더브레인 HB두뇌학습크리닉 현상태 원장의 도움을 받아 ▶IQ와 학습능력과의 관계 ▶학습능력이란 ▶두뇌에서 일어나는 학습과정 ▶읽기능력 순으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문제 혼자 풀면 틀리는 아이 읽기능력 탓 … 정보처리 패턴 교정해야

장찬우 기자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가 ‘답’은 아는데 ‘문제’를 몰라서 틀리는 것을 호소하시는 엄마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때는 필자의 아들도 문제를 읽어주면 답을 찾지만 혼자서 문제를 읽고 풀어 보라 하면 무엇을 물어보는지 몰라서 답을 못 찾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답을 몰라서 틀린다면 이해하지만 한글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쉬운 문제를 못 풀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자면 짜증이 절로 납니다.



이 경우 아는 문제를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 모르는 문제를 틀렸다’ 입니다. 시험은 아이가 답을 아는 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무엇을 물어보는지 해독하는 능력의 검증도 함께 보는 것입니다.



왜 읽고도 무엇을 물어보는지 모를까요? 실제로 책이나 지문을 읽을 때 아무리 천천히 또박또박 읽게 해도, 다 읽고 나서 읽은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책을 읽을 때 두뇌에서는 두 가지 정보처리과정이 일어납니다. 문자해독의 과정과 내용이해의 과정이 그것입니다. 문자해독의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대부분 어려서부터 읽기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글과 말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해, 지능이 어느 정도만 되면, 어려서는 읽는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문자해독의 과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유창하게 읽지만 내용 이해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읽기를 로봇읽기라 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읽기에는 다음 다섯 가지 과정이 중요합니다. ▶음소인식 ▶문자인식 ▶읽기 유창성 ▶어휘력 ▶내용이해가 그것인데 발달순서가 중요합니다.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휘력과 내용이해에 있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읽기 유창성이란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또 연구결과를 보면 음소인식에 문제가 있는 학생에게 문자인식을 너무 강조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읽기 시 정확하게 발음하는 걸 너무 강조하다 보면 로봇읽기가 나타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눈이 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하는 것입니다. 눈은 단지 문자기호의 채집단계에서 눈과 귀의 협동 작업을 통해 뇌로 보내는 역할의 한 부분을 담당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문자기호를 채집하는 정보의 입력단계는 눈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귀와의 협동 작업이 중요합니다.



글 읽는 속도가 느린 이유는 두뇌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눈과 귀의 정보처리 습관의 미숙 때문입니다. 문자기호를 채집하고 뇌로 입력하는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글 읽는 속도가 느려진 것입니다. 눈과 귀의 활동성과 협동 작업능력, 정보처리패턴만 교정하면 누구라도 읽기 능력이 개선됩니다.



 

현상태 원장 약력



· 두뇌전문네트워크 아이리더한의원 대표원장

· 글로벌리더영재교육학회 부회장

· HB두뇌학습 센터 연구위원

· 천안 더브레인 HB두뇌학습클리닉 원장

· 국제공인 NLP 프랙티셔너

· 뉴로 피드백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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