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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대서 흑인 여기자 모욕 파문

중앙일보 2012.08.31 01:30 종합 14면 지면보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인종 차별로 비난받을 사건이 발생했다. 공화당이 선명성을 강조하다 보니 성폭행으로 인한 낙태까지 금지하는 등 갈수록 강경보수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참석자 2명 음식 던지며 폭언
인종차별 논란 확산 조짐

 28일 오후(현지시간) 공화당 지지자로 보이는 전당대회 참석자 2명이 컨벤션센터에서 뉴스전문 방송인 CNN의 흑인 여성 카메라기자에게 견과류를 던지곤 “이게 동물을 먹이는 방법”이라고 모욕을 준 것이다. 현장에 있던 경찰 안전요원은 즉각 가해자들을 밖으로 퇴장시켰다.



 이 사건은 MSNBC의 전 진행자 데이비드 슈스터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CNN 측은 뒤늦게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한 뒤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해 사건을 간단히 보도했다. 대회 주최 측도 성명을 내고 “오늘밤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그들의 행동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CNN 측은 피해를 당한 흑인 여성 카메라기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가해자의 신원도 밝히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CNN 측이 더 이상의 진상 규명을 하지 않은 채 쉬쉬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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