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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티역 화재 CCTV 영상 숨기는 교통공사

중앙일보 2012.08.31 00:54 종합 24면 지면보기
부산교통공사가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 화재 사고 은폐에 급급하고 있다.


경찰, 공개 불응에 공사 압수수색
“승객 대피·차량 정비 문제 발견 땐 관련 직원 모두 사법처리할 것”

 3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대피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교통공사에 대티역 내 CCTV 영상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경찰은 역사와 선로를 비추는 CCTV 영상자료를 요청했으나 교통공사는 보안상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이다. 교통공사는 사고직후 언론사에서 CCTV 영상 일부만이라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거부했었다. 결국 경찰은 29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CCTV 영상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전동차의 정비불량, 문제가 된 팬터그래프(전동차가 전선으로부터 전기를 받는 장치), 절연애자(전동차와 팬터그래프를 분리시켜 전기가 선로로 흐르는 것을 막는 부품) 납품 내역 등 문제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결과 정비소흘이나 승객 대피 미흡 등이 드러날 경우 관련 직원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비난여론이 커지자 시와 교통공사도 뒤늦게 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종합안전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공사를 방문해 대티역 화재사고의 경위와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산 지원 등 도시철도 안전을 챙기겠다”며 “1호선 전반에 대한 종합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전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부속품에 대한 내구연한과 교체시기 등 세부 정비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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