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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공원에 가면 김치정원·박터널 …

중앙일보 2012.08.31 00:46 종합 24면 지면보기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수원 서호공원에 설치될 수변무대의 조감도. 수변무대에서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낭만콘서트·색소폰 연주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 경기농림진흥재단]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를 주제로 한 제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10월 12일부터 3일간 수원 서호공원에서 펼쳐진다. 2010년 시흥 옥구공원에서 ‘도시, 정원을 꿈꾸다’를 내걸고 국내 첫 시민참여형 공공정원 행사로 열린 이래 2년 만이다. 올해 행사의 테마는 공원과 도시농업의 접목이다. 박람회장을 서호로 택한 것도 정조 때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농림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가 경기도 최대 도시인 수원(인구 110만 명)에서 열리는 만큼 시흥 행사(20만 명) 때의 2배인 4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 내 시·군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열릴 예정이다.


10월 12~14일 경기정원박람회

 박람회 준비를 위해 서호공원은 다음 달 초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서호공원 62만1679㎡ 중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이 조성된 북동쪽 수변 4만3244㎡가 행사장으로 꾸며진다. 행사장에는 주무대인 수변무대와 십이정원(12개 정원), 가족소풍무대, 테크쉼터 등이 설치된다. 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정원이나 시설물은 행사 후에도 공원시설로 계속 사용된다.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도시텃밭을 소개하는 도시농업원이다. 이곳에는 채소정원과 김치정원, 민속채소원, 박터널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시농부 어린이학교’도 운영된다. 전문가와 기업, 시민 등이 참여해 만든 모델정원, 참여정원, 실험정원, 시민정원 등도 선보인다. 모델정원에서는 정원 전문가 11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신원 경희대 교수의 ‘인생길 정원’,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의 ‘2월의 달력’, 오웅성 홍익대 교수의 ‘정조의 꿈’, 정욱주 서울대 교수의 ‘7월의 정원’ 등 고품격 작품 정원들도 선보인다.



 ‘시민정원’과 ‘실험정원’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정원이다. 시민정원에는 11개 공원(3mX3m)이, 조경 관련 학과 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실험정원에는 5개 정원(8mX8m)이 각각 만들어진다. 행사 기간 중 ‘자연물로 만드는 생태공작소’ ‘어린이농부학교’ ‘청소년가드너’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정원 만들기 특강과 서호 옛 영화제, 정조대왕 정원산책 강연 등도 준비됐다. 김정한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농업이 가진 다양한 가치를 도시 공간에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西湖)=정조 23년(1799)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다. 원래 ‘축만제(祝萬堤)’로 불렸다가 화성의 서쪽에 있 어 서호로 불리고 있다. 축조 당시 제방 길이 1246척(尺), 높이 8척, 수심 7척에 수문 2개가 있었다. 한 척은 30.3㎝. 2005년 10월 경기도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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