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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얘기하는 청춘들, 산업현장 왜 외면하는지”

중앙일보 2012.08.31 00:26 종합 31면 지면보기
30일 이대근 명장이 한국단자공업 금형 제작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취업난에도 정작 제조업 현장은 외면하는 젊은 후배들이 안타깝습니다.” 일찍부터 마이스터 꿈을 품고 30여년 ‘기술 외길’을 달려온 금형 전문가가 올해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올랐다. 인천 남동산업단지내 한국단자공업의 이대근(49) 생산1팀장은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2012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금형 분야 특허 8건, 실용신안 3건까지 취득한 자타공인 금형 장인이다.


30년 외길 이대근 금형 명장

 전북 익산이 고향인 그는 중학교때부터 기술자의 꿈을 키웠다. 무언가를 만들고 고치는 일이 좋았던 그는 주저없이 군산기계공고 정밀기계과를 지원했다. “대학을 가려했으면 갈 수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국제기능올림픽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고교 재학 중 도전했던 기능경기대회에서는 입상을 하지 못했다.



 고교를 마치고는 인천에 있는 중앙직업훈련원(현 인천폴리텍)에서 직업훈련교사 전문과정(금형과)을 졸업했다. 군 복무 후 고향의 한 중소기업에서 잠시 일하다 1987년 현재의 직장에 입사했다. 25년째다. 그가 하는 일은 동합금 등의 금속 부품을 찍어내기 위한 소형 프레스금형의 설계와 제작이다. 그는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금형제작기능장, 프레스금형 설계기사, 사출금형 설계기사 자격증을 따냈다. 10여년 주경야독 생활로 인하대 공대에서 석사학위(산업공학)도 취득했다. 국가직무표준의 개발 및 기술자격검증시험의 시험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후배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기껏 입사했다가도 금방 생산현장을 떠나가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하나같이 목표의식이 없는 것 같다”며 “기능인이 대접받는 사회가 돼야 고질적인 학력 집착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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