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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한 조선주 외국인은 연일 ‘사자’

중앙일보 2012.08.31 00:15 경제 8면 지면보기
‘반 토막’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낸 조선업종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기대와 달리 회복 속도도 늦춰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국내 증권가 정서와는 달리 외국인이 조선주를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끈다.


공매도 되갚기 위한 매수인 듯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종전 4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이 회사 박민 연구원은 “루마니아 조선소 채권에 820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여파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3%, 32% 하락한 114억원, 96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증권도 3만6000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내렸다. IBK·KTB·하이투자증권 등도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



 다른 ‘조선 빅3’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어든 3590억원, 순이익은 83% 줄어든 1341억원 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영업이익은 22%, 순이익은 26% 감소했다.



 하지만 여의도 분위기와는 달리 외국인은 조선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29일까지 외국인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15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주식도 각각 1284억원, 6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강록 KT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숏커버링’이나 프로그램 매수”라며 “주가가 떨어지자 사들이는 것 같고 싼 것은 맞지만 회복될 계기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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