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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청년들 "돈만 주면 김정일 동상 까부순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2.08.31 00:02
[사진=전영철씨 인터뷰 모습. 조선중앙방송 캡처]




북한이 최근 동까모(김일성·김정일 동상을 까부수는 모임)의 테러 위협을 빌미로 김일성, 김정일 유적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나 오히려 젊은층 사이에서는 북한 당국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30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데일리NK는 평안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현재 북한 당국이 동까모를 이유로 주민들을 한 달 넘게 동상 경비 업무 등에 투입시켜 주민들의 피곤이 극도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젊은이들 일부는 “나한테 돈만 주면 제대로 까부술텐데”라며 당국을 비아냥거리는 말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출신으로 확인된 전영철씨(52)는 지난 7월 19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 내 탈북자 단체인 ‘동까모’와 남측 정보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지방의 김일성 주석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북 측의 전형적인 ‘선전선동술’로 일축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체제 결속을 목적으로 군중 강연 등에서 동까모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은 “당국이 선전을 계속 하니 주민들도 동까모를 계속 입에 올리고 있다”며 “몇몇 사람들은 ‘동까모 놈들은 일을 그렇게 못 하나’라며 사실상 당국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있지도 않은 동까모를 만들어 피곤하게 만든다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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