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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태일재단 방문 쇼 아니다 … 계속 할 것”

중앙일보 2012.08.30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특별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9일 “역사적인 사건의 인물들과 화해를 해야 하지 않느냐. 계속 역사적으로 갈등이 됐던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근혜계 관계자가 전했다.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경선 캠프 해단식에서다. 해단식엔 김종인 국민행복특별위원장,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 등 경선 캠프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후보는 참석자들이 전날 전태일 열사의 유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려 했으나 유족의 거부와 시위대의 저지로 무산된 걸 위로하자 “괜찮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제 일 때문에 많은 사람이 (국민통합 행보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덧붙였다. 이어 “정말 일정이 빡빡한데 마음이 없으면 그렇게 못 움직인다. ‘쇼’라는 얘기도 있는데 진심이 없으면 그렇게 못한다. 믿어달라”고도 했다.


경선 캠프 해단식서 언급

 해단식에 앞서 박 후보의 ‘경제멘토’역인 김종인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가 제일 앞에 내세운 국민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공약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통합의 핵심 과제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시정을 제시했다. 야권의 핵심 이슈를 잡아챈 셈이다. 김 위원장은 “정규직은 자신들의 일방적 혜택이 늘면 비정규직에 불리하게 가는 것을 묵과하는 등 ‘귀족노조’의 행태가 있다”며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주라고 하는데 그게 실현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곤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경제민주화 범주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여러 안을 내고 있고, 야당도 자기들 나름대로 경제민주화에 노력하겠다고 나오는데 그 전체가 공약을 집약하는 데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은 다르다. 그걸 섞어서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했던 박 후보와는 다른 견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지도자는 사람을 냉철하게 봐야 한다. 측근들이 결국은 문제를 만든다. 측근을 두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도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재창당 문제를 두고 박근혜계와 갈등을 빚다 탈당했다. 정 전 의원은 “평소 친분이 있어 만난 것”이라며 “현재로선 복당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두 사람을 복당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을 “진짜 쇄신파”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안대희, “검은돈 유혹 사전 차단”=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그는 회의에서 “박 후보가 내게 ‘부정부패나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길 부탁드리고, 그 범주에 나(박근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했다. 박 후보가 힘을 실어줄 테니 눈치보지 말고 할 일 하자”고 말했다고 한 위원이 전했다. 안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불법 자금이 움직였다는 지적이 계속되곤 했다. 대선 후보의 측근이나 친·인척, 당의 ‘검은돈’에 대한 유혹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는 회의 후 상설특검제와 대통령 친·인척까지 재산 등록을 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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