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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현장

중앙일보 2012.08.30 02:13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이 진행된 서울 개봉동 개웅초교 학생들이 신체·우연·전략 게임의 요소가 모두 포함된 할리갈리 보드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냥을 위한 던지기·달리기가 게임의 기원입니다

2학기 개학과 함께 전국 초·중학교를 방문하는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이 시작됐다. 24일 서울 개봉동 개웅초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현장을 찾아가 봤다.



세네트·차투랑가 등 역사 속 게임 알아봐



 개웅초교 5학년 6반 교실.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수업이 한창이다. 이 수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며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진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선 역사 속 게임에 대해 알아보고, 게임의 변화 과정과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 대해 살펴봤다.



 “게임이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승부를 겨루거나 즐기는 놀이인데, 우리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놀이 문화의 하나랍니다.”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 이명아 전문강사가 설명을 시작했다. 먼 옛날 우리 민족이 수렵 생활을 할 때 비롯된 던지기·달리기 등의 신체놀이가 게임의 시작이라고 한다. 신체 게임은 오늘날 육상이나 구기 종목과 같은 스포츠로 발전했다. 학생들은 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지금까지 게임이라면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만 떠올렸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고대 이집트의 국민 게임이었던 ‘세네트’, 고대 인도의 보드게임으로 체스나 장기의 원형으로 여겨지는 ‘차투랑가’, 중국 역사 속 바둑의 기원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게임 역사에 대해 알게 됐다. 이를 통해 전략 게임 등 게임의 다양한 요소에 대해서도 배웠다.



 게임의 역사에 대해 배운 학생들은 신체 게임, 우연 게임, 전략 게임의 요소가 모두 포함된 할리갈리 게임을 즐겼다. 이 게임은 바나나·딸기·자두·라임이 그려진 과일 카드와 종을 이용하는 보드게임이다. 4개의 카드를 이용해 과일의 합이 5개가 되면 종을 치는 일종의 순발력 게임이다. 조건을 만족하면 종을 쳐야 하는 신체 게임의 요소, 같은 과일이 5개가 되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전략 게임의 요소, 카드를 무작위로 나눠 한 장씩 뒤집어야 하는 우연 게임의 요소가 적절히 결합돼 있다. 학생들은 이 게임을 하면서 게임의 특성과 요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Good Game 윷놀이’통해 게임 예절 배워



 ‘게임 골든벨’을 통해 이전 시간에 배운 게임의 역사에 대해 퀴즈를 풀었다. 편을 나눠 ‘Good Game 윷놀이’를 하며 게임 예절, 저작권, 게임의 효과에 대해 배웠다. 이 게임은 ‘2012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위해 제작한 기능성 PC 게임으로 윷놀이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다 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게임 예절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자연스럽게 게임과몰입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수업을 받은 최준홍 군은 “게임 중독에 빠지지 않고 건전한 게임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미 양은 “건전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민 담임 교사는 “게임문화란 용어자체가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데 건전한 게임문화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만큼 편협하거나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은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실시하는 무료 게임문화 교육으로 올해 1100개 학교, 16만 명의 학생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업 신청은 홈페이지 www.gschool.or.kr를 통해 받는다.

▶ 문의=031-950-7807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사진=코리아보드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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