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칵테일] 배꼽샷 무벌타 개정? 배꼽 빠지게 웃을 일

중앙일보 2012.08.30 00:57 종합 29면 지면보기
요즘 일부 주말 골퍼 사이에서 ‘티샷 때 배꼽이 나와도 벌타가 없다’는 논쟁이 일고 있다. 골프에서 ‘배꼽이 나왔다’는 얘기는 공을 티잉 그라운드(홀의 출발 장소) 밖에 꽂고 티샷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 골프 은어다. 이 경우 정해진 구역 밖에서 샷을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골프규칙(규칙 11조4항)상 2벌타를 받는다. 그런데 “배꼽이 나와도 벌타를 받지 않는다”고 우기는 골퍼들이 생겨나면서 동반자는 물론 캐디나 골프장 직원들까지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골퍼들 근거 없는 주장 늘어

 29일 수도권 S골프장의 한 임원이 볼멘소리로 본지에 전화를 해왔다. “언제부터 티마커보다 한 클럽 길이 앞에서 샷을 해도 벌타를 받지 않게 됐느냐”고 물었다. “처음 듣는다”고 답하자, 그 임원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여러 명의 손님이 ‘캐디의 룰 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골프장에 근무하면서 그것도(룰 바뀐 것도) 모르느냐’고 면박을 줬다”고 토로했다.



 ‘무벌타 배꼽론’을 주장하는 골퍼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렇다. 예전처럼 두 개의 티마커를 기준해 뒤쪽으로 두 클럽(드라이버) 길이 이내에서 샷 하는 것은 그대로인데 앞쪽으로 한 클럽 길이 이내에서 샷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됐다는 것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TV 골프 중계에서 들었다는 주장뿐이다. 대한골프협회(KGA) 오철규 국장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티잉 그라운드의 정의에 대한 규칙은 바뀐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창호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