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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란 때 만든 조선인 코무덤 반환하라”

중앙일보 2012.08.30 00:39 종합 23면 지면보기
한·일 관계가 첨예한 가운데 일본이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의 코를 베어 만든 코무덤을 즉각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기중 교수 영남대서 학술세미나

 경일대 성기중(59·비교정치학) 교수는 29일 “코무덤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조선인의 코를 베어 전공의 기준으로 삼았지만 일본에서는 이들 영혼을 공양(供養)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임진왜란 이후 축조된 코무덤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전쟁의 잔인한 흔적으로, 지금까지 교토·쓰야마·비젠 등 일본 3곳에서 발견됐다.



 성 교수는 “일본은 전쟁의 공적을 후손에 알리고 심지어 코무덤을 지방문화재로 등록, 관광 목적으로 이용하는 등 피해국의 인격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무덤이 400년이 넘도록 한 맺힌 적국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이제라도 정부는 국민의 자존심을 살리고 희생된 이들의 인권을 소중히 여겨 하루 속히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교수는 30일 영남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에 조성된 조선인 코무덤에 대한 대책’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학술대회 뒤 국가인권위원회와 외교통상부 등에 코무덤 연구전담팀 신설, 코무덤 국내 안장 뒤 일본에 추모비 건립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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