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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최강희팀

중앙일보 2012.08.30 00:05 종합 28면 지면보기
사연 많은 ‘양 박(朴)’이 대표팀에서 뛴다. 박종우(23·부산)와 박주영(27·아스널)이다.


“총망라했다” 월드컵대표 23명 선발
병역 논란 박주영 6개월 만에 복귀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첫 발탁
홍명보 올림픽팀 멤버 대거 합류

 최강희(53) A대표팀 감독은 다음 달 11일(한국시간)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앞둔 29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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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이 된 박종우는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됐다. 병역 논란으로 제외됐던 박주영, 오른 정강이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24·볼턴)도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끈 올림픽팀 멤버가 대거 합류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가 최종예선의 최대 분수령이기에 모든 선수를 총망라했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해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중원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일본과의 3, 4위전이 끝난 뒤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 피켓을 들고 뛰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최 감독은 박종우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올림픽팀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봐왔고 홍명보 감독과 이야기도 나눴다. 충분히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며 “박종우는 터프하고 많이 움직인다. 대표팀에는 (박종우처럼) 거친 유형의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A대표팀 중원의 핵인 기성용(스완지시티·23)·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23)과 이미 런던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는 짧은 기간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야 하는 A대표팀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구자철과 기성용이 상대적으로 공격 성향이 강해 박종우를 기용하면 수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최 감독은 철저하게 실력과 대표팀에서의 활용 가치를 고려해 박종우를 뽑았다.



 박주영은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에 출전한 박주영은 이후 최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병역 논란에다 경기력마저 떨어진 박주영을 뽑았다 자칫 대표팀 분위기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박주영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병역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올림픽팀에 합류했고, 조별리그 스위스전과 한·일전에서 골을 넣어 건재함을 알렸다.



 최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강조한다. 박주영도 그런 부분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며 박주영이 팀에 잘 녹아들기를 바랐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소집돼 4일 결전지로 향한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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