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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의 무덤" 친노女, 박지원·임수경 겨냥?

중앙일보 2012.08.29 01:31 종합 10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돈 공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양경숙(51·여)씨는 검찰에 체포되기 나흘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천헌금’이라는 표현이 담긴 글을 올렸다. “박, 최, 김, 임 그리고 유…바로 니들의 무덤”이라며 특정인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도 썼다. 해당 인사들은 누구일까.


비례 공천 틀어지며 갈라선
박지원?임수경 등 지칭한 듯



 수사팀은 양씨로부터 받아낸 진술을 토대로 해당 이니셜 성씨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최민희(50·여·민주통합당), 김태년(45·민주통합당), 임수경(44·여·민주통합당) 의원, 유시춘(62·여)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파악했다. 유 전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 유시민(53) 전 공동대표의 누나다.



 검찰은 총선 전까지 열렬한 친노(親盧·친노무현) 지지자였던 양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따 주는 데 실패하면서 총선 직후 앞서 언급한 인사들과 갈라선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양씨는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친노 세력에 대해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대신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 글을 꾸준히 올려왔다. “박지원은 전두환의 X”, “안철수, 그가 야권 유일한 후보”라는 식의 과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근 집에 있는 금고를 열다가 금고 문에 부딪혀 상처를 입었고, 이를 치료하러 간 김에 얼굴에 있던 점도 같이 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25일 양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금고를 확인하고 안에 들어 있던 내용물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양씨가 집에 금고를 두고 돈을 넣어 관리할 정도로 현금을 많이 만진 것으로 보고 계좌에 드러나지 않은 자금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심새롬 기자



알려왔습니다 기사에서 “검찰이 해당 성씨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당 최민희·김태년·임수경 의원과 유시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의원 측은 “아는 사이는 맞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김 의원은 “양씨가 거론한 사람은 내가 아니며 최근 전혀 연락도 없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유 전 최고위원은 “이름은 들어 알고 있으나 공·사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다”고, 최 의원은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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