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플, 삼성 8종 판매금지 신청

중앙일보 2012.08.29 00:15 경제 1면 지면보기
미국에서 많이 팔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프리베일’(왼쪽)과 ‘드로이드 차지’. 애플은 이들을 포함한 삼성 제품 8종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법원에 판매 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 삼성전자]
애플이 27일(현지시간) 판매금지를 원하는 삼성전자 제품 목록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스마트폰 ‘갤럭시S 4G’와 통신사 AT&T·스카이로켓·T-모바일·에픽 4G가 출시한 ‘갤럭시S2’를 비롯해 ‘갤럭시 프리베일’ ‘갤럭시S’, ‘드로이드 차지’ 등 모두 8종이다.


주력 갤럭시S3·노트는 빠져
삼성전자 주가 하루만에 반등

 목록 제출은 지난 24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평결 직후 애플이 판매금지 가처분을 낼 의사를 내비치자 루시 고 판사는 “향후 재판 일정 조율에 필요하다”며 신청에 앞서 금지 목록을 먼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배심원들은 삼성전자 28개 제품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정했으나 애플은 이 가운데 최신 기종 8개만 골랐다. 애플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예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면 심리는 다음 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목록에는 삼성이 미국에서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평결이 난 소송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업계는 판매금지 결정이 나더라도 삼성전자 매출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S3도 애플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만큼 향후 애플이 소송을 걸 가능성이 크다.



 애플과 별도로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갤럭시탭10.1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 철회를 법원에 요청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심원 평결은 판사가 참고하는 결론이지 최종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갤럭시탭을 계속 판매하기 위해 일단 이같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배심원들이 갤럭시탭10.1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지만 애플의 소프트웨어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평결했다”며 “갤럭시탭10.1은 계속 판매 금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달 9만5000원(7.5%)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만5000원(1.3%) 올라 119만5000원이 됐다. 또 삼성전기가 2.5% 상승하는 등 전날 삼성전자와 동반 하락했던 계열사 주가 역시 반등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나 미국에서의 판매금지 결정 여부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강한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