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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공헌 나선 KB국민은행

중앙일보 2012.08.28 04:48
필리핀에 파견돼 사회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KB 국민은행의 ‘라온아띠’ 단원들.



학습능력?사회성 향상 교육 지원…더불어 삶 향한 ‘희망의 징검다리’

국내 거주 외국인이 120만 명을 돌파하면서 다문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2.5%에 달하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만도 14만 명에 이른다. 이제 다민족·다인종이 엮어 내는 문화적 다양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회현상이 되고 있다.



정부는 다문화 사회에 따른 사회통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선 자신들의 사업내용과 연관시켜 인력채용, 교육 등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테마형 사회공헌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KB국민은행이 펼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지원프로그램이 주목을 끌고 있다. ‘희망키움’ ‘희망나눔’ ‘희망지킴’의 3대 사업을 테마로 한 이 지원프로그램은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기부에서 벗어나 언어·보육·학습·정서지원·문화예술 등의 토탈 패키지를 통해 근본적 문제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多정多감=부족한 한글실력 때문에 학교생활과 또래 친구들과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1대 1 대학생 멘토를 연계해 맞춤식 한글 학습 및 정서적 지원을 통해 학습능력과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대학생 멘토 50명이 2012년 1월부터 주2회 한글 및 학습프로그램과 월 1회 문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멘티로 참여하고 있는 김은주(15) 학생은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이 프로그램 덕에 한글실력이 향상됐고 자신감도 생겨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이주해 왔으나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 정규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

 

KB국민은행 다문화어린이 미술 아카데미=지난해 9월부터 예술의 전당과 함께 다문화 가정어린이의 창의력 향상을 도와주기 위해 진행하는 통합미술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엔 15회에 걸쳐 56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받았으나 올해엔 연간사업으로 바뀌면서 60명이 30회의 교육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미술아카데미 수업은 일회적인 행사성이 아닌 학기단위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조형과 디자인의 미술분야와 과학·역사·사회·전통문화를 통합함으로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하고 이를 다양한 조형방식으로 표현해보며 재능을 발견하고 창의력이 강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창의성이 담긴 작품은 예술의 전당 “브띠 갤러리”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적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이 다문화 어린이 초등학교 1~2학년학생들의 작품 일부를 개인 작업실에 전시하고 싶다며 미국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온아띠’=스리랑카·캄보디아 등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파견돼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봉사단체다. 라온아띠(RaonAtti)는 ‘즐거운 친구들’이라는 순우리 말 합성어로 가난과 기아,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를 돕기 위해 2008년 출범했다. 라온아띠 1기 50명은 2008년 8월부터 5개월간 동티모르·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아동 언어교육, 여성을 위한 소자본 창업지원, 무료급식지원 등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009년 3월엔 라온아띠 2기 45명이 동티모르·인도 등 8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010년부터는 상·하반기 각 30명씩 60명이 해마다 파견되고 있다. 라온아띠는 장기간의 사전교육, 현지사정에 밝은 지역 NG0와의 연계 등 체계적인 봉사활동으로 정부 및 자원봉사계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라온아띠의 틀은 유지하되 사업내용을 재정비해 나눔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 밖에 2007년부터 세계에 한글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한글사랑나누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해당국가 언어로 된 한글교재의 개발과 보급에 힘쓰는 일이다. 2008년 10월 9일 한글날엔 베트남 하노이 국립외국어대에 한국어 어학실습실 기증식을 갖기도 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사진=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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