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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도 웰빙 시대

중앙일보 2012.08.28 04:33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의 면발은 고온에서 단시간 건조시킨 자연건조공법을 사용해 기름에 튀긴 여타 라면에 비해 잘 붇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 뺀 생라면이라 칼로리 낮고, 꽃게·오징어·홍합…해산물로 시원한 맛

라면이라고 웰빙 열풍을 피해갈 순 없다. 인스턴트 식품의 왕이라 일컬어지던 라면에도 건강 바람이 분 것이다.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이 출시 한 달 만에 서초·송파등 서울 강남권 지역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웰빙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은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이다. 칼로리와 합성첨가물에 대한 고민을 덜어 밤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라면을 야식으로 즐기다가도 뒤돌아서면 후회하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의 인기는 출시 초반에 점쳐졌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 테스트 매장에서만 하루 4800개 정도의 제품이 팔려나갔다. 또한 구매자 중 90%가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소비자 대부분이 해당 라면에 생소한 출시 초반이었기에 제품의 맛은 평가 기준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치지했다. 기름을 뺀 생라면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꽃게, 오징어, 홍합, 황태, 바지락, 굴, 백합, 홍게살, 다시마, 미역의 10가지 해산물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가 들어간 분말 스프에 있다. MSG로 알려진 L-글루타민산나트륨 등 불필요한 7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라면 스프 특유의 중독적인 맛을 낸다. 해산물이 주 재료라 시원하기까지 하다.



라면이 당길 때는 얼큰하면서도 기름진 맛을 원할 때다. 하지만 우리는 라면의 기름이 그다지 유쾌한 성분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한때 라면의 면을 삶았던 물을 버리고 새로운 물에 삶은 면과 분말 스프를 넣어 한번 더 끓여주는 라면 조리법이 유행했던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라면이 밀가루로 만든 면을 기름에 튀겨서 만든다. 면을 튀길 때는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쓰는데, 팜유에는 100g당 49.3g의 포화지방이 들어있다. 포화지방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풀무원은 1995년 ‘풀무원 생라면’을 출시했다. 당시에도 이와 같은 고민으로 냉장 생면을 활용한 라면을 개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생면의 냉장유통 방식과 짧은 유통 기한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를 개선한 것이 2010년부터 출시 된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다. 풀무원 측은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의 경우 고온에서 단시간 면을 바람에 건조시켜 생면 그대로의 질감과 쫄깃함을 유지하는데 힘썼다고 한다. 이러한 바람건조공법이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의 칼로리를 일반 라면에 비해 100kcal 이상 낮추고 포화지방도 0%로 맞출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번 ‘꽃게짬뽕’은 ‘맵지 않고 깔끔한 맛’ ‘얼큰하고 깔끔한 맛’ ‘백합조개탕면’에 이어 ‘자연은 맛있다’의 시리즈의 4번째 주자다. 면의 굵기가 굵어져 라면의 식감 역시 한껏 높였다. 면에 미세한 구멍을 낸 ‘발포 공법’ 역시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이 매력적인 이유다. 면의 구멍은 국물이 면에 잘 배도록 도와 라면국물과 면발이 따로 노는 느낌을 줄여준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한결같이 속이 편하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라면이 그간 야식의 주메뉴로 널리 사랑 받아 왔지만, 먹고 난 다음날 아침이면 속이 더부룩해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연은 맛있다 꽃게짬뽕’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이어서 위장에 부담을 덜어준다. 시원한 맛과 함께 속까지 편해 라면 애호가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한 듯싶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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