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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36.5 컨설팅 그룹, 중국 대표 패션상표 컨설팅 자부심

중앙일보 2012.08.24 03:10 주말섹션 7면 지면보기


‘브랜드 36.5 컨설팅 그룹’은 중국 패션업체들에 시장조사부터 의류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이르기까지 종합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이다. 이 회사 디자이너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셉트울브즈(Septwolves· 七匹狼)’ ‘리란즈(LILANZ·利郞)’….



한 해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중국 대표 패션 브랜드들이다. 이 브랜드들의 사업을 뒷받침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 패션 종합 컨설팅 업체 ‘브랜드 36.5 컨설팅 그룹’이다. 시장을 조사해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에서부터 디자인, 매장 진열에 이르기까지 패션 사업의 모든 것을 컨설팅해주는 회사다.



1990년대 초 설립 당시 회사 이름은 ‘서현상사’였다. 하는 일도 지금과는 달랐다. 중국 의류업체에 섬유를 수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2000년대 초반 사업을 바꾸게 됐다. 당시는 값싼 중국 섬유에 밀려 수출이 점점 줄어들던 때. 사업 고민이 심각하던 차에 거래선인 중국 의류업체로부터 의뢰가 왔다. 한국 디자이너나 한국 디자인 회사를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회사 신현숙(48·여) 사장은 “연결을 주선했으나 성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중국 쪽에서 계속 추천을 부탁했다. 신 사장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가 직접 해보죠, 뭐.”



이탈리아·미국 등지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디자이너를 영입해 패션 디자인을 해주고, 머리를 맞대어 판매전략을 짰다. 첫 케이스가 성공하자 다른 거래처에서도 요청이 왔다. 아예 회사 이름을 ‘브랜드 36.5 컨설팅 그룹’으로 바꾸고 섬유 수출업에서 패션 종합 컨설팅으로 업종 전환을 했다. ‘365일 체온(섭씨 36.5도)처럼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36.5란 숫자를 이름에 넣었다.



때마침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불었다. 중국 소비자들이 드라마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국 패션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한국 디자이너 수요가 더 늘었다. 브랜드 36.5 컨설팅 그룹의 사업 역시 덩달아 팽창했다. 섬유를 수출할 때 5명이었던 직원은 지금 35명이 됐다.



요즘은 한 해 10건 이상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신 사장은 “한국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증강현실’을 활용한 마케팅을 벌이는 것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강현실이란 실제의 공간에 가상의 3차원 물체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패션 쪽에서는 예컨대 고객이 가상의 옷을 입어보는 체험을 하는 데 등에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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