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위기,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
전경련 위기체감도·대응 조사
주요 그룹들은 현재의 위기가 매우 심각하며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의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가’라는 질문에 20%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고 44%는 ‘심각하다’, 36%는 ‘비슷하다’는 의견을 냈다. 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란 물음에 52%가 ‘내년 하반기’라고 응답했다. ‘2014년’이 12%, ‘2015년 이후’가 16%로 80%의 그룹이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엔 92%가 ‘불투명하다’는 비관적 답변을 썼다. 실제 삼성그룹의 경우 명시적으로 ‘비상경영’이란 표현은 쓰지 않지만 계열사별로 악화된 시나리오를 가정해 경영활동과 비용 집행을 재점검하라는 주문이 들어가는 등 그룹 전반이 비상모드로 가동 중이다. 정몽구 회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현대차그룹도 비상경영을 공식 선언하진 않았으나 올 초부터 외연 확대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는 등 그룹 전반에 위기의식이 반영돼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매주 SK경영경제연구소로부터 경기 동향을 보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