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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주택값 더 많이 떨어졌다

중앙일보 2012.08.23 00:48 경제 1면 지면보기
서민층이 많이 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연립·다세대 주택도 크게 늘었다.



 22일 통계청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립·다세대 주택의 자산가치(자가 거주자 기준)는 평균 1억4778만원에서 1억4378만원으로 2.7% 하락했다. 단독주택 자산가치(1억6521만원)가 6.5% 뛰고, 아파트(2억4280만원)도 1.4% 오르는 동안 홀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특히 하락세가 컸던 건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주택이다. 2010년 1억8344만원이던 자산가치가 지난해 1억6951만원으로 7.6%나 급락했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썩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0.2%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아파트나 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률(각 0.7%)에 못 미친다.



 연립·다세대 주택 자가 거주자의 지난해 경상소득은 평균 3299만원.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4012만원에 못 미친다. 연립·다세대 주택 거주자는 평균 7841만원의 담보대출이 있다. 평균 집값의 54.5%가 담보대출이다. 아파트(35.6%)나 단독주택(36.1%) 거주자보다 주택가격 대비 대출 비중이 훨씬 높다. 소득은 얼마 안 되고 빚은 많은데, 집값은 뚝뚝 떨어지는 상황이다.



 빚을 갚지 못해 연립·다세대 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연립·다세대 주택은 8261건으로 1년 전보다 54.7% 급증했다. 금융위기 이후 시세차익을 노린 연립·다세대 주택 신축이 봇물을 이뤘던 인천 지역(88.5%) 경매 매물이 가장 크게 늘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립·다세대 주택에 주로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우선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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