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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는 자가 이긴다” … 민주당 주자들 첫 4연전 총력

중앙일보 2012.08.23 00:38 종합 6면 지면보기
21일 강연회에서 만난 문재인(왼쪽) 후보와 장하준 교수. [뉴시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23일 후보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후보들은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총력전 태세다. 제주(25일), 울산(26일), 강원(28일), 충북(30일)으로 이어지는 첫 4연전이 전체 경선 구도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서도 초반전이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된다. 첫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서 1위를 못 하고도 대통령이 된 경우는 1952년 이래 빌 클린턴(92), 조지 W 부시(2000년)뿐이다.





판세는 유동적이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모두 이들 지역에 연고가 없어서다. 현재까지 확정된 선거인단 규모는 제주 3만6329명, 울산 1만4798명, 강원 1만102명, 충북 3만1323명 등 10만 명에 가깝다. 민주당이 전체 선거인단 목표치를 최소 100만 명으로 잡고 있으므로, 10% 안팎의 표심이 4연전에서 드러나는 셈이다.



22일 손학규 후보가 제주도 삼성혈에서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에선 문·손·김 후보 간 각축이 예상된다. 첫 대결이란 상징성에 후보들 모두 제주를 두 번 이상 찾으면서 공을 들였다. 선거인단 수가 도내 전체 유권자의 10%에 육박하는 건 각 캠프의 그런 노력을 보여주는 징표다.



 당초 당 안팎에선 지역 현역 의원을 캠프 소속으로 두고 있는 손·김 두 후보가 문 후보보다 다소 앞선다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본지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50.8%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우근민 제주지사가 사실상 우리를 지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김두관(왼쪽) 후보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울산에선 김·문 후보의 양강구도가 될 거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김 후보 측은 울산이 ‘사실상의 경남권’인 만큼 경남지사를 지낸 지역연고를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 역시 노무현계 아성인 지역 민심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에선 손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다. 2008년부터 2년여간 춘천에서 칩거하면서 쌓아놨던 인맥이 무기다. 선대본부장인 신학용 의원은 “강원도는 손 후보의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릉·동해 등 영동지방에선 노무현계의 조직세가 만만찮아 문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노무현계이면서 손 후보와도 가까운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선택이 변수다.



22일 국회 특강에서 인사말을 하는 정세균(왼쪽) 후보. [김형수 기자]
 충북의 경우 손·문 후보의 백중세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영입한 이용희(옥천-보은-영동) 전 국회부의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면서 충북 압승에 기여했었다. 이에 맞서 손 후보 측은 도당위원장인 홍재형(청주 상당) 전 국회부의장과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이시종 충북지사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어 세싸움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김 후보도 충북 출신인 정범구 전 의원을 투입해 지역을 다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4연전에서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목희 선대본부장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고 했다. 손 후보와 김 후보는 이들 4개 지역 중 2곳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양원보·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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