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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아시아펀드 수익률 ‘날개’ 다나

중앙일보 2012.08.21 04: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 펀드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떠오르고 있다. [중앙포토]


세계 증시가 허덕이는 와중에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신흥 아시아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 아시아 펀드의 최근 1개월(8일기준) 수익률은 2.1%를 기록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0.3%를 앞섰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신흥 아시아 펀드가 돋보였다. 올 초 들어 수익률은 12.2%를 기록해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3.9%를 크게 웃돌았다. 자금 흐름도 좋다. 현대증권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 총 20억55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선진국 펀드에서는 28억3200만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신흥국펀드로 77억700만달러가 유입돼 2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필리핀·베트남 증시 폭등

내수 탄탄하고 재정 건전



 올 들어 필리핀 증시와 베트남 증시는 20% 넘게 올랐고 인도네시아 증시와 말레이시아 증시도 8%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3.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신흥 아시아 국가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흥아시아 국가 증시가 힘을 받는 이유는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이 수출위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세계 경기 둔화에 영향을 덜 받고 내수가 뒷받침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했다. 여기에 재정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해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계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 투자처를 잃은 해외 자본이 비교적 안전한 신흥 아시아 국가로 자금을 이전시킨 것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8월 14일 기준으로 동양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의 1년 수익률은 무려 48.3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ASEAN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는 18.29%,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 1년수익률도 15.25%를 기록했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는 15.19%,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14.79%,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도 14.73%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밖에도 ‘KB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A’ ‘한화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H[주식]종류A’ ‘NH-CA파워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10%를 넘었다.



◆베트남펀드=지난해까지 애물단지로 취급 받던 베트남 펀드가 베트남 증시지수인 VN이 연초 332.28로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반등하며 해외 혼합형펀드가 올해 들어 최고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긴축정책, 무역수지 악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베트남 증시가 바닥을 기다가 드디어 이륙을 한 것이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혼합형 펀드인 ‘동양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는 지난 13일 기준 연초 이후 무려 42.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32.73%나 된다. 고임금으로 인해 중국 시장의 메리트가 떨어지자 베트남 시장이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무역수지 적자가 3월 월간으로 흑자전환한 점과 외환보유고 증가로 환율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동양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만 선전 한 것이 아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1’ 펀드는 연초 이후 24.75%를 기록 중이고,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2’펀드와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 펀드는 각각 24.50%와 24.16%를 보이고 있다.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 2’와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도 20% 이상을 기록 중이며 ‘KB베트남포커스9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A’와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A[주식]’ 펀드 역시 17.36%와 14.21%를 기록했다. 하지만 5년 장기 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반토막난 펀드가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베트남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지속할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선 VN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영향이 미칠지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다. 중국의 임금 상승으로 인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어 베트남 산업구조 자체가 고도화되고 있고 외국 자금 유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중앙은행이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점은 하반기 증시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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