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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펀드 4인방

중앙일보 2012.08.21 02:44



가치투자와 위험관리로 수익성·안정성 ‘두 마리 토끼’

대형 펀드가 많다는 건 펀드시장이 발전했다는 증거다. 우리나라엔 설정액이 1조원이 넘어 ‘1조 클럽’에 가입한 펀드가 10개에 이른다. 그러나 대형펀드는 굼뜨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대량거래에 따른 거래비용 증가, 편입한도 등 제약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룡펀드’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1조 클럽 펀드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4개다. 게다가 이들 펀드는 여느 공룡펀드와 달리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은 가치투자와 위험관리. 한국투신운용은 그간의 운용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차세대 주력 펀드를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 삼성그룹리딩플러스 펀드’ ‘한국투자 패스파인더 펀드’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펀드’‘한국투자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최근 유럽재정 위기로 거듭되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4개 펀드를 소개한다.



-한국투자 삼성그룹리딩플러스 펀드=삼성그룹 계열사와 삼성그룹이 진출하지 않은 업종별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실적이 뛰어난 종목에 투자해 정제된 형태의 업종대표 인덱스펀드로도 볼 수 있다. 손실방어 능력과 수익을 동시에 갖추었다. 지난 2007년 최초 설정 이후 매년 코스피를 상회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누적 수익률은 70% 가까이 된다. 전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권 성적이다. 한국투신운용만의 RPC(Relative Profit Cut) 리밸런싱 이라는 자산배분전략을 적용하여 운용하는 것이 수익 비결이다.



-한국투자 패스파인더 펀드=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면서 시장상황에서 따라서 전략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펀드다. 성장과 가치의 투자비중을 조절하면서 단기적인 모멘텀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경기 침체기에는 전통적인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회복기에는 유동성과 실적장세 성장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증시 하락기에는 경기와 실적 모멘텀의 둔화를 고려해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류를 좇지 않고 시장테마나 수급에 의한 단기모멘텀 추종을 지양해 M&A나 신규사업진출로 성장가치가 뛰어난 종목에 집중투자한다는 뜻이다.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펀드=서로 상관관계가 낮은 전세계의 자산에 투자해 변동성을 줄여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이다. 전세계의 주식·채권·통화·원자재·리츠 등 상호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특히, 선진국 투자자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와는 달리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운용되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의 기대수준에 적합한 ‘한국형’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인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고위험 자산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아닌 사전에 설계된 위험 내에서 목표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펀드다. 위험을 분산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한국투자 이머징마켓 채권펀드=글로벌 우량기업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회사채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 플러스알파의 성과를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 주로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유럽과 라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데 달러자금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할 능력을 가진 기업의 회사채가 편입대상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되는 해외채권은 직접 투자한다. 채권 및 크레딧분석 15년경력의 책임 펀드매니저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운용 Fixed Income본부에서 투자 유니버스구성, 개별 종목 심사분석, 지역별 자산배분, 성과 분석 및 위험관리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총괄한다. 아시아지역을 제외한 라틴, 유럽 등의 글로벌 리서치는 싱가포르의 Lion Global Investors와 협업해 운용해 나갈 예정이다. 투자지역과 채권 투자등급을 분산해 리스크와 수익을 동시에 관리하기 때문 국내 이자자산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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