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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日기자 '독도문제 해결방안' 질문에…"

중앙일보 2012.08.21 02:09 종합 3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후보는 84% 득표율로 대선 후보에 선출됐다. 왼쪽부터 김문수·안상수·김태호·박근혜·임태희 후보. [오종택 기자]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 대통합’의 화두를 맨 앞머리에 제시했다. 이어 최근 새누리당 돈 공천 의혹사건을 의식한 듯 정치 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다만 5·16 역사 인식 문제 등에 대해선 “과거로 자꾸 가려고 하면 한이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국민 대통합 최우선 … 100% 대한민국 만들 것”
후보 수락 연설, 기자회견에 담긴 향후 행보



 ◆대통합 구상= 그는 연설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큰길에 모든 분들이 기꺼이 동참하실 수 있도록 저부터 대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그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며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에 비박(非朴)계 후보 4인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경선에 불참한 정몽준·이재오 의원과도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캠프에선 박 후보와 소원한 사이인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찾아가는 것도 검토 중이다. 대선 선대위는 다음 달 추석을 전후해 출범할 예정이다. 또 중도층 흡수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외부인사 영입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캠프의 물갈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캠프 인선 작업과 정책 등 모든 분야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친인척 엄정한 관리=박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의혹만으로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서 첫째 조치로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내외 전문가가 고루 참여하는 이 기구를 통해 공천 시스템을 포함해 정치 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친인척에 대해서도 엄정한 관리를 약속했다. “진정한 개혁은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와 제 주변부터 더욱 엄격히 다스리겠다”면서다. 이어 “부패와 비리에 어느 누가 연루돼 있다고 해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과감히 털고 가겠다.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더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친인척·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 도입을 공약했다.





 ◆성장과 복지 병행=박 후보는 연설문에서 “경제민주화는 국민 행복의 첫 걸음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 없이 대우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국민 대표로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5000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에선 “조만간 경제민주화에 대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만들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준비된 지도자론=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박 후보는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평화 유지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지금이 ‘위기의 시대’임을 강조하면서 ‘준비된 지도자’ ‘안정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국정 운영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의식한 발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만 기자들이 회견에서 안 원장에 대해 묻자 “안 원장의 행보나 결정에 대해선 제가 답할 사항이 아니고 순전히 그분이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만 했다.



 박 후보는 회견에선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 일본 기자가 ‘독도 문제가 복잡한데 해결방안이 있나’고 묻길래 ‘독도는 한국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이 그걸 인정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역사인식을 바르게 갖도록 계속 촉구하고 우리가 노력을 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이라고 답했다.



 ◆5·16 역사 인식=박 후보는 회견에서 5·16에 대한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에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있고 힘든 민생이 앞에 놓여있는데 과거를 갖고 (논쟁을) 할 여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기자가 “교과서엔 5·16이 쿠데타라고 나와 있고 박 후보는 구국혁명이라고 하는데, 아들한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느냐”고 하자 “ 국민 생각이 다양하게 있는데 이래라 저래라 몰아간다거나 하면 국민을 분열을 시키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최근 제기된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해서도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몇 년간이나 조사했다. 그 전 정권에서도 했고. 그래도 더 조사하고 밝힐 게 있다면 해야 하겠지만 그럴 여유가 과연 우리 정치권에 있나.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분이 많은데 그런 데 정신 쏟으면서 우리 할 일은 언제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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