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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지지 기반 있다” vs “젊고 개혁적 측근 없다”

중앙일보 2012.08.21 02:05 종합 6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3대 강점은 절대 지지층, 원칙과 신뢰의 리더십, 정책 어젠다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20일 정치·경제·사회 및 여론조사 전문가 11명에게 박 후보의 강점·약점에 대한 진단을 의뢰한 결과, 전원이 이 중 한 가지 이상을 강점으로 꼽았다.


전문가 11명이 본 박근혜 강·약점

반면에 절반 이상의 전문가들은 불통, 기득권, 외연 확장의 한계를 약점으로 지목했다. 박 후보에게 강점과 약점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맞물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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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임혁백(정치학) 교수는 “영남과 충청의 고정 지지기반과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에서 보듯 전략적 리더십을 갖고 있는 반면, 대세론의 함정과 ‘대왕대비’ 같은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황상민(심리학) 교수도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높은 인지도와 지역기반, 원칙의 이미지를 물려받았지만 동시에 기득권과 폐쇄성, 구시대 이미지란 나쁜 유산도 갖게 됐다”고 했다.



 고려대 장하성(경제학) 교수는 박 후보의 강점에 대해 “(2004, 2012년 총선에서) 두 번에 걸쳐 새누리당을 위기에서 구한 노련함과 위기 돌파력, 자기확신을 보여줬다”며 “경제민주화를 어젠다로 선점해 외연을 확장한 것은 국가 경영자로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5·16은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은 불통의 이미지로 비춰졌다. “자연인 박근혜와 대선후보로서의 공인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명지대 신율 교수), “타인의 역사인식에 대한 관용이 부족”(연세대 성태윤 교수)이란 지적이 나왔다.



 측근 그룹을 약점으로 꼽은 전문가도 많다. 『박근혜 현상』의 공동저자인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그의 주변엔 TK의 권위주의적이고 낡은 이미지의 정치인이 많고, 젊은 개혁 성향 정치인들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해결할 과제로 “20세기적 사고방식을 가진 측근 그룹을 청산해야 한다”(경희사이버대 안병진 교수), “외부 개혁 성향 정치인과 연합하거나 제2, 제3의 이준석(전 비대위원)을 영입해야 한다”(정한울 부소장)는 ‘인적 쇄신’ 주문이 이어졌다.



 박 후보가 내세울 시대정신으론 ‘화합과 통합’ ‘경제민주화를 통한 양극화 해소’ ‘함께 잘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많이 제시했다. 서울대 강원택(정치학) 교수는 "현실 문제에 대한 대증적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산업화·민주화 이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수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꼽은 전문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와 문재인 후보도 각각 3명과 1명이 지목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역대 대선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40대, 중도, 화이트칼라, 수도권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보다 앞선다”고 평가했다. 손학규 후보를 꼽은 강원택·신율 교수는 "손 후보는 반(反)새누리당 성향의 온건 보수와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 가능한 유일한 야당 후보”라고 이유를 들었다. 또 장하성 교수는 “안철수 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세대교체의 상징이지만 검증이 안 된 반면, 손학규 후보는 정치철학과 정책이 정리돼 있고 비전이 확실해 둘이 손을 잡으면 상당히 위협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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