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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욕해도 어쩔 수 없어, 커피 포기 못해"

중앙일보 2012.08.21 01:36 종합 10면 지면보기
유시민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20일 당내에서 불거진 ‘커피 논쟁’을 놓고 “그래도 아메리카노 커피를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그거 사실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미국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싱거운 물커피”라고 설명하면서다.


“미국과 무관, 욕해도 어쩔 수 없어”
통진당 옛당권파 비판에 반박

 커피 논쟁은 지난 17일 김미희 통진당 의원의 남편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당 홈페이지에 유 전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를 겨냥해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셔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비판하며 시작됐다.



 1980년대 대학가 운동권에선 콜라·커피를 미제(美帝)의 잔재로 간주하며 이를 거부해야 ‘운동의 순결성’을 지킨다는 주장이 유행했다. 민주노동당 출신의 옛 당권파가 유 전 대표 등의 커피 애호를 비판하며 ‘노동자·민중’을 거론한 점이 이와 유사한 셈이다. 하지만 유 전 대표는 “누가 ‘부르주아적 취향’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며 “한 번뿐인 인생인데 이런 소소한 즐거움조차 누릴 수 없다면 좀 슬프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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