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셰일가스 개발로 기계·조선산업 특수 맞을 것”

중앙일보 2012.08.21 00:32 경제 6면 지면보기
셰일가스 개발로 국내 기계·조선 산업이 특수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유화 수출은 타격” 전망

 산업연구원(KIET) 박광순 선임연구위원과 신윤성 부연구위원은 20일 ‘셰일가스 개발 붐이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셰일가스 개발로 가스 생산·저장·소비와 관련된 한국 산업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단기적으로 감속기, 가스압축기, 굴착기 등 가스 생산에 필요한 설비의 수요가 늘어 채굴 관련 산업이 활력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6000만t 수준인 고급 에너지 강재 수요가 2015년에는 8000만t 정도로 늘고 가스 저장용 압력용기강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스 거래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발주가 느는 등 조선산업이 특수를 맞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가격과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 가스가 석탄을 대체하면서 세계 에너지 산업 구조가 재편돼 발전소 사업도 환경 변화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북미를 중심으로 가스화학 플랜트 발주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수출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과 미국의 석유화학 기업이 저가의 셰일가스 덕분에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를 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저렴한 셰일가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생산설비에 투자해야 한다. 보고서는 한국이 천연가스와 석유 중심의 자원 전략에서 벗어나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인수합병에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도 셰일가스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셰일가스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환경오염을 꼽았다. 수압파쇄법은 다량의 물이 필요해 수자원을 고갈시키고 화학첨가물이 수자원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식과 수평시추법 결합 기술은 지반을 약화시켜 지진 위험을 키우고 채굴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누출돼 대기가 오염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셰일가스 개발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2010년 기준 세계 에너지 수요의 21%를 차지했던 가스가 2035년에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