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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꿈 이루려 미국 리틀플라워 여고 가는 이서형양

중앙일보 2012.08.20 22:15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이서형양.
이서형(16·서초고1)양은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플라워 여고(Little Flower Catholic High School For Girls)로 가는 다음 달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를 꿈꾸는 이양으로선 꿈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번 미국행은 미국 국무성이 주관하는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이프로그램은 전세계 청소년에게 일년 간 미국 학교에서의 정규수업과 가정생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과 정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만 1만1900여명이 이 과정을 통해 미 사립고교에 입학했다. 이양에게서 설레는 심정과 프로그램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었다.


학습관리 받으며 홈스테이하는 교환학생 선택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내 시련의 이름은 자유다’라는 책을 읽었어요. 고등학교를 자퇴할 만큼 문제아로 불렸던 한 소년이 말도 안 통하는 미국으로 건너가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병원 존스 홉킨스 병원 전문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죠. 그 분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환자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읽고 난 뒤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나도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죠.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 학교도 좋지만 미국의 전인격적인 교육과 자율적인 학교분위기,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스포츠를 경험해 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이런 경험이 앞으로 제 꿈에 긍정적 영향을 줄 거라 확신해요.”



-사립교환학생과 일반유학의 차이점은.



“일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국 측 교육재단이 학생들을 관리해 준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학생이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재단은 개인과외를 권해 수업진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시간을 제공해줘요. 또 한 달에 한번씩 해당 학생이 공부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보고서를 한국 부모님께 발송해요. 학비 외 재단비를 따로 지불해야지만 홈스테이를 매우 저렴하게 제공받을 수도 있죠.”



-교환학생 프로그램 합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에세이 작성에 공을 들였어요. 이 프로그램 관계자나 해당 학교, 홈스테이 가족들이 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죠. 제 성격과 장단점은 물론이고 미국에 가고 싶은 이유와 학교, 홈스테이 가정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제게 도움이 되고 그 환경 속에서 제가 어떤 훌륭한 인재로 성장 할 것인지 강조했어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한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부담은 없나.



“홈스테이의 경우 미국가정에서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걱정은 돼요. 하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문화의 다른 점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으며 그들의 행동이나 말을 이해했기 때문에 걱정보단 기대가 더 많아요.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웃으면서 대화하는 걸 좋아한대요. 듣고 보니 조금만 신경 쓰고 노력하면 되는 간단한 것들이더라고요. 전 말이 많으니까 웃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다른 나라 학생도 한 집에서 산다고.



“중국 교환학생과 같은 집에 살아요. 처음에 프로그램 지원할 때부터 다른 외국학생이 있는 가정에 배정받아도 괜찮냐는 질문에 좋다고 했어요. 이미 그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과 살면 미국에 처음 가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특히 낯선 나라에서 공부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서로 의지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또 미국에서 생활하지만 중국이란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한국을 더 많은 나라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미국에서의 계획은.



“일단 영어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원서로 된 책을 계속 읽고 있어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많이 쓰는 영어단어와 숙어도 열심히 익히고 있고요. 초등학교 때 2년 정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 수준의 어휘력을 구사하려면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또 이 프로그램은 교환학생이 모든 과목에서 ‘C’학점 이하가 나오면 귀국 조치를 당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학과 같은 주요과목은 별도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면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해야겠죠. 과제와 출석이 중요하다고 하니 일단 이 두 가지를 확실하게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 꿈이 의사인 만큼 병원에서의 봉사활동이나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소모임 등 활동도 적극 참여할 거예요.”



-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영어실력과 학교 성적 때문에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입학허가가 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제 경험을 비춰 볼 때 성적보단 ‘나’를 다른 사람에게 잘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 리더십을 경험이나 사례를 들어 적극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게 좋아요. 각종 대회에서 상이나 임명장을 받았다면 더 좋겠죠. 미리 걱정하며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전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화이팅.”



● 유학 및 대입 컨설팅 전문그룹 ‘사람과교육’이 미국 국무부에서 주관하고 비영리교육재단에서 운영하는 미국사립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한다. 중1~고2 학생이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9월 학기 참가학생과 내년 1월 학기 참가학생을 나눠 뽑는다. 신청자격은 기본적 영어회화가 가능한 학생 중 최근 3년간 학교 성적이 평균 ‘미’ 이상, 슬렙시험(SLEP Test) 40점 이상을 받은 사람이다. 각자 적성과 학업성취도, 학업 목표에 따라 유학지역과 7개 이상 학교 지원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9월 학기 입학은 미국 학교 중 상위 3% 안에 드는 우수한 학교를 포함한 약 100개 사립학교 가운데 선정할 수 있다. 성취도에 따라 매년 연장 신청도 가능하다. 내년 1월 학기 참가 학생의 경우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도 지원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2만5000~3만5000달러(한화2830만~3963만여원)다.

▶ 문의=1599-6337





<심영주 기자 yjshim@joongang.co.kr/사진=사람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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