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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아메리카노? 한 번뿐인 인생인데…"

온라인 중앙일보 2012.08.20 17:18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회의 전 비서관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켰다는 이른바 ‘아메리카노 논쟁’에 대해 “그래도 아메리카노 커피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당원게 시판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너무 심각한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이 좀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미국하고는 별 관계가 없는 싱거운 물커피”라며 “누가 ‘부르주아적 취향’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이런 소소한 즐거움조차 누릴 수 없다면 좀 슬프지 않겠냐”며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아메리카노 논쟁’은 구당권파 측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항상 회의 중 사오는데,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 분들을 보면서 노동자 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며 유 전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사건을 일컫는다.



유 전 대표는 “회의가 길어질 경우 도중에 정신을 차리기 위해 커피를 찾게 되는데 그럴 때 수행비서에게 ‘커피 좀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낸다”고 해명했다. 그는 “가격이 아마 2000원일 것”이라며 “이정희 대표나 조준호 대표도 원하실 때는 함께 한 잔씩 나누었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 심부름을 해준 비서에 대해서도 “10년째 일하는 비서”라며 “가끔은 두 집 가족이 함께 외식도 하는 사이다. 제 정치활동과 사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이라며 매우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글을 마무리하며 “커피 때문에 불편한 느낌을 받은 당직자가 백승우님 말고도 더 계실지 몰라 이 기회에 말씀드린다”며 “제 수행비서 말고 다른 당직자 누구에게도 커피 심부름을 시킨 적이 없다. 그러나 혹시라도 본의와는 다르게 타인에게 권위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친 적이 없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살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의 글에는 "커피 해프닝은 진보당의 슬픈 자화상이다" "역시 유시민이다" 등 1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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