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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빼낸 회장, 실종 한 달 뒤 마트에서 쇼핑하다 …

온라인 중앙일보 2012.08.20 11:04
13년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부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집을 나간 뒤 한 달이 넘게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0일 양 전 회장이 지난달 13일부터 연락이 끊겨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 전 회장은 고객투자금 796여억원을 임의로 빼내 개인생활비로 사용하는 등 회사 공금 110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999년 구속기소돼 징역 4년6월형을 선고받은 뒤 2004년 출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13일 남은 삼부파이낸스의 자산 2200여억원을 관리하던 C사의 하모(63) 대표를 만나러 속초로 간다며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양 전 회장의 휴대전화도 13일 오후에 속초항 부근에서 배터리가 분리된 채 연락이 끊겼다. 양 전 회장이 속초로 간 당일 아들에게 하씨를 만나러 가니 연락이 끊기면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회장의 가족은 지난달 19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양씨는 지난달 23일 아들의 주거지 근처인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혼자 쇼핑하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이날 양 전 회장은 마트에서 아들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 뒤로도 양 전 회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계속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며 "납치 혹은 감금됐을 가능성과 함께 개인적인 잠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검은 지난해 11월 C사의 간부 2명에 대해 5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으며 하씨는 종적을 감춰 지난해 4월부터 수배된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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