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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1994학년에 본격 시행 … 요즘엔 통합논술 대세

중앙일보 2012.08.20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논술시험은 1986~87학년도에 잠깐 도입됐다가 94학년도부터 본격 시행됐다. 초기에는 ‘정의에 대해 논하라’ 등 주제를 제시하고 자유롭게 작성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예상문제를 뽑아 연습하면서 암기과목화하자 대학들은 97학년도부터 ‘고전논술’을 도입했다. 고전을 제시문으로 출제해 문장력 외에 학생들의 독해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고전논술은 2000년대 들어 여러 개의 짧은 지문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뀐다. 이때부터 입시 준비로 독서할 시간이 없는 학생들이 논술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변화 거듭한 논술 19년

 2000년대 중반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이 도입돼 유지되고 있다. 서울대가 처음 시작한 통합교과형 논술은 특정 교과에 대한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일반적인 인문논술 외에 수리·과학논술 등이 도입됐고 영어지문도 등장했다. 영어·인문·사회·자연과학 등을 통합적으로 보겠다는 취지였지만 고등학교 과정을 넘어서는 문제가 출제되면서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영어제시문 금지 등 논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자율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입시 자율화 차원에서 2009학년도에 폐지됐다. 이명박 정부가 ‘쉬운 수능’을 표방하면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자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논술 난이도를 높여왔다.



 일부 변화 움직임도 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모집부터 경영대·자연계열의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전형 단순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논술을 치르지 않는 대신 구술 및 면접고사를 도입해 수험생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취재팀=성시윤(팀장)·천인성·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박소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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