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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 저커버그 “괴롭다”

중앙일보 2012.08.20 00:39 경제 3면 지면보기
저커버그
“투자자가 페이스북 주식에서 손 떼는 걸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


상장가 38달러→19.05달러로
“주가 급락 회사 망칠 수도” 호소

 지난 5월 전 세계가 떠들썩하게 상장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끝없는 ‘추락’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8)가 처음으로 괴로움을 토로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달 초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주가 급락이 페이스북을 망칠(hurt)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회의 시작을 주가 얘기로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직원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페이스북 주가 얘기로 연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또 회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직원이 “(직원이) 주가 얘기를 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직원에게 “주가는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해 왔다. “주가 대신 소셜네트워크 개발에 좀 더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직원의 동요가 심해지자 주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커버그는 “언론은 우리의 미래 계획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만약 언론이 이를 알고 있다면 우리가 페이스북에 갖고 있는 똑같은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보여 줬다.



 WSJ은 저커버그의 이 같은 ‘변심’ 때문에 직원이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보호예수기간(상장 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경영진이나 주요 투자자가 주식을 팔 수 없도록 정한 기간)이 끝난 16일 초기 투자자가 일제히 주식 처분에 나선 탓에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인 1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 17일 상장가(38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후 계속 추락해 17일엔 19.05달러까지 떨어졌다.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직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저커버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은 올 10월까지는 보호예수기간에 묶여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페이스북 주가가 한때 45달러까지 오르자 ‘대박’을 꿈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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