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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0명 중 98명 "개천서 용 안난다"

중앙일보 2012.08.20 00:27 경제 1면 지면보기
우리 국민의 98.1%는 “앞으로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 설문 조사
절반이 “나는 저소득층”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산층의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보고서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설문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계층 상승이 어렵다고 본 이유는 ‘양극화의 진행’이 36.3%로 가장 많았다. 부와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다음은 ‘계속되는 체감경기 부진(21.5%)’ ‘좋은 일자리 부족(12.1%)’ ‘과도한 부채(11.4%)’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절반(50.1%)은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가처분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한 저소득층 비율(15.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소득이 중간값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을 저소득층으로 봤다. ‘나는 중산층’이라는 답은 46.4%로 ‘중산층 또는 저소득층’이 전체의 96.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현대경제연 김동열 수석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민들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느끼는 의식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중산층임에도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고 치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해석이다.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물가 안정(23.2%)’ ‘일자리 창출(19.7%)’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비 지원(15.4%)’ ‘경기 활성화(14.8%)’ ‘사교육 부담 완화(12.2%)’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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