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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QPR 캡틴 박지성

중앙일보 2012.08.20 00:20 종합 28면 지면보기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주장으로 임명된 박지성이 19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도중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런던 펜타프레스=연합뉴스]


0-1 … 스완지시티 공격수 미추의 선제골.
‘못 나가는 팀’의 주장을 맡은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은 고민이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새팀 주장 맡아 중원 누볐지만
작년 중위권 스완지시티에 완패
‘패배 익숙한 팀’ 이끌 책임 막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새로운 주장’ 박지성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박지성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완지시티와의 2012~2013 시즌 EPL 개막전을 앞두고 QPR 주장으로 임명됐다. QPR은 킥오프 한 시간 전 “올 시즌 주장은 박지성이다”라고 알렸다.



0-3 …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스완지시티 선수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중위권팀(11위)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수비진의 붕괴로 대량 실점하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수비가 형편없었다”면서도 “박지성은 훌륭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큰 특색이 없었다(was largely anonymous)”며 평점 5점을 줬다.



0-4 … 끝나고 보니 … 0-5 네 번째 골을 넣은 나단 다이어(오른쪽).
박지성이 아시아인 최초로 EPL팀 주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QPR은 박지성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2부 리그 강등을 면한 QPR은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QPR은 25일 노리치시티와 2라운드를 치른 뒤 맨체스터시티, 첼시, 토트넘 등 강팀과 줄줄이 맞붙는다. 자칫 시즌 초반부터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박지성은 ‘지는 데 익숙한’ 팀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장지현 SBS ESPN 해설위원은 “많은 선수를 영입한 QPR의 수비진은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한 박지성은 수비진과 연계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며 “박지성이 한국 A대표팀 주장 시절의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맨유 시절의 승리 경험을 전해 목표 의식을 심어준다면 QPR도 차차 좋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4)은 번리와 개막전에 오른쪽 윙어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오른쪽 다리 골절상으로 두 경기 교체출전에 그친 이청용은 감각적인 패스와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부상 후유증이 없음을 알렸다. 하지만 볼턴은 0-2로 졌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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