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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마시면 노동자와 민중과는 거리 멀어?' 통진당 때아닌 아메리카노 논쟁

온라인 중앙일보 2012.08.19 11:17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이번엔 때아닌 ‘아메리카노’ 논쟁으로 시끄럽다.



논쟁은 지난 17일 통진당 김미희 의원의 남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이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로 촉발됐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유시민 전 대표 부도덕한 패악질 도를 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 전 공동대표가 전날(16일) 진보정치 혁신모임에 참석해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유 대표는 “이 당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며 “이 당(통합진보당)은 국민들에게 해로운 당이 되었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백 전 사무부총장은 “유시민 대표의 파괴적 행동과 발언은 더 묵과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그의 거짓말과 비화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며 '아메리카노 사건'을 꺼냈다. 그는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회의 중에도 아메리카노 커피를 커피숍에서 포장해서 사 와서 먹는다”며 “유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 중 하나는 대표단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항상 회의 중 밖에 커피숍에 나가 포장해서 사온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언젠가 이해가 안 가고 민망해서 비서실장에게 물어봤다. ‘왜 공동대표단 회의를 앞두고 매일 같이 밖에 나가 아메리카노를 사오느냐고’, 비서실장이 말을 못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백 전 사무부총장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분들을 보면서 노동자 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 글을 두고 통진당 홈페이지 게시판과 트위터상에서는 “회의 시간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걸 비판하는 양반을 보니, 왜 정치인들이 기자 앞에서 오뎅이랑 수제비 같은 것만 먹는지 알겠다”, “뭘 먹어도 상관없으니 일이나 잘해라”라는 등 비판과 풍자의 글이 잇따랐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도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쯔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더니, 레쓰비, 맥스웰, 커피믹스, 자판기... 이렇게 노선이 분분해서야 어디 저 아메리카노 제국주의 커피와 대항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레쓰비 캔 들고 반제 통일전선으로!”라는 비판조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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